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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뭐냐고 인권운동가다!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에 함께할 때마다 수없이 들은 이 말은 인권운동가 고상만(33·의문사진상규명위 조사관)씨의 책 제목으로 돌아왔다. <니가 뭔데…>(청어 펴냄)는 그가 10여년간 인권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최씨들’의 사연을 기록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군의문사 피해자들, 공권력 피해자들, 사법 피해자들 등 “사회적 살인의 희생자들을 대신해” 쓴 책이다. 90년 동우대 학생회장이던 김용갑의 의문사,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고 한 동기생의 분신을 목격한 그는 경찰의 호송버스 안에서 자신과 약속했다. “오늘의 이 상처를, 이 고통을 아름다운 미래를 만드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그 약속은 현재진행형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온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고상만씨는 거리를 누빈다. 길을 막는 공권력에는 당당하게 이렇게 대답한다. “나 인권운동가!”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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