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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학생들 곁으로…
성 교수는 1990년 재임용 탈락 1호 교수였다. 89년 개악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당시 사학 재단의 맹주로 꼽힌 박원국 전 이사장은 입바른 소리를 하는 성 교수를 본보기로 ‘잘랐다’. 이를 시작으로 90년 내내 모든 사학 재단에서 재임용 탈락이라는 칼춤이 벌어졌다. 성 교수는 학원강사와 막노동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교수단체에 참여하고 사학 개혁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99년 10년 만에 복직했으나 또 다른 싸움의 한복판에 서야 했다. 학교 안에서는 박원국 이사장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농성이, 학교 밖에서는 99년 두 번째 사립학교법 개악에 맞서 시민사회단체와 교수노조의 싸움이 한창이었다. 특히 졸업생과 동문, 학부모까지 재단과의 싸움에 가세한 덕성여대는 사학 개혁의 시금석으로 꼽히는 만큼 성 교수는 복직 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편안하게 교단에 서지 못했다. 성 교수는 “새 총장을 맞이하는 기쁨이 큰 만큼 책임도 큽니다. 사학 재단에 전권을 주는 현행 사립학교법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의 평화는 태풍의 눈과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수노조 집행부로 활동해온 성 교수는 당분간 학내 정상화에 힘 쏟을 생각이다. 온갖 ‘꽃보직’을 마다하고 그가 맡은 일은 대학신문 주간교수. 90년 덕성여대를 떠난 뒤 13년 만에 ‘드디어’ 학생들 곁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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