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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왕따 후지모리 “독재는 외로워”
중남미 국가원수들은 이미 예정된 일정조정이 어려워 참석하지 못한다고 설명하지만 변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선거부정 의혹으로 페루 야당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후지모리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미주기구(OAS)가 페루 대선의 재실시 여부를 논의할 당시엔 내정 불간섭 차원에서 후지모리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의 석연치 않은 3선 연임은 중남미 민주주의의 퇴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이들 이웃나라 수반들의 취임식 불참은 후지모리에 대한 ‘무언의 경고’라고 볼 수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런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페루 민주주의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알레한드로 톨레도 등 야당 지도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나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태경 기자/ 한겨레 국제부gauz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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