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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 5% 이상의 성장이 보인다 “잠재성장률 수준은 회복할 것이다.” 2004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경제연구소는 내년 우리 경제가 5% 이상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민간경제연구소가 4%대의 성장을 예상하지만, 그래도 3% 성장조차 어려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12월18일 발표한 ‘2003년 4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음을 감안해 내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4.8%에서 5.3%로 올린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와 비슷한 5.2% 성장을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5.5%, 금융연구원은 5.8%의 성장을 점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또 내년 상반기 성장률을 5.3%로 전망해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출증가로 경제가 성장하고, 하반기에는 수출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행은 상반기에 4.8% 성장, 하반기에 5.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경기회복에 더 무게를 뒀다. 국민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국내총소득(GNI)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총소득은 올해 3분기까지는 교역조건의 악화로 마이너스 성장(-0.2%)을 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회복되더라도 경제성장률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가 민간소비의 회복을 여전히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의 경우 2%대에서 안정되고, 실업률도 3.5%인 올해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기관들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연구소는 “세계 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으로 우리 경제는 내년에 4%대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회복이 제한되는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2003년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돈이 몰려 금리가 떨어졌는데, 이런 현상이 끝나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시장금리는 경상 경제성장률(물가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경제성장률)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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