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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태의 두 가지 해법 SK글로벌 사태에 대한 참여연대와 대안연대의 해법은 어떻게 다른가? 참여연대는 지분이 0.2%밖에 안 되는 최태원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지켜주기 위해 다른 주주들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즉, SK글로벌을 무리하게 살리기 위해 우량한 다른 계열사들로 부실이 ‘전염’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너의 경영권이 박탈되는 경우에도 계열사들이 독립기업으로 경영을 해나가면 된다고 본다. SK(주)의 지분을 대거 사들인 크레스트 증권에 대해서도 공정한 룰을 지키는지를 감시하고, 의견이 같은 부분은 공조할 수 있다는 게 참여연대의 생각이다. 대안연대는 SK그룹의 우량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권이 외국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더 우려한다. 이찬근 대안연대 정책위원은 “분식회계 책임자인 총수에게 합당한 법적책임을 물어 강력하게 응징하되 국내에서 기업 지배권을 지켜내는 새로운 재벌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SK글로벌의 채권은행단이 해외에 ‘파킹’돼 있는 SK글로벌 보유의 SK(주) 지분을 인수해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근거로 SK그룹 경영의 주요한 당사자로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최태원 회장이 SK C&C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K(주)의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위임한다면, 채권단이 SK(주)의 최대지배주주로 떠올라 명실공히 채권단에 의한 그룹 감시나 통제라는 새로운 대안적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지배권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는 최 회장쪽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부의 간섭 없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만 가능한 일이다. 또 설령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은행의 SK그룹 지배가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지도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시장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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