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경제인 ] 2003년05월07일 제458호 

수입차 판매사업도 호황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을 보면 자산총액 기준 재계 30위 안에 드는 대기업들이 다수 망라돼 있다. 독일 BMW를 판매하는 국내 최대 딜러는 코오롱(재계 26위)이다. 효성(재계 21위)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국내 판매를 맡기 위해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 1987년 수입차 판매에 뛰어든 업체는 한성자동차(벤츠·포르쉐), 효성물산(아우디·폴크스바겐), 한진(볼보) 등이었다. 그뒤 동부그룹이 푸조, 두산그룹이 사브, 기아가 포드자동차의 링컨 및 머큐리, 금호그룹이 피아트, 쌍용이 르노자동차, 우성타이어가 크라이슬러, 대림그룹이 혼다에 대한 독점 수입판매권을 확보하고 수입차 판매시장에 가세했다. 95년 국내 자동차시장에 대한 통상압력이 거세지면서 개방 첫해 50%였던 자동차관세가 90년 20%로, 다시 8%로 대폭 인하되고 특소세와 자동차세까지 내리면서 수입차 시장이 숨통을 트자 너도나도 수입차 판매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자 외국 메이커들도 직접 진출에 나섰다. 95년 BMW를 시작으로 크라이슬러, 포드, 볼보, 사브가 국내법인을 설립했고, GM도 99년부터 본격적인 직판체제를 갖췄다. 2000년에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를 갖고 국내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벤츠까지 한국 법인을 설립해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업체들의 철수, 진입, 교체도 잦다. 금호는 95년 피아트 판매권을 한보그룹에 넘겼고, 그동안 벤츠를 팔아온 국내 독립 자동차딜러업체인 한성자동차는 포르쉐 브랜드 공식 수입판매업체로 탈바꿈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의 경우 효성이 판매에서 손을 떼자 극동유화의 고진모터임포트가 국내 공식 딜러로 출범했고, 동부가 철수한 푸조는 한불모터스가 공식 딜러로 나섰다. 쌍용은 르노에서 손을 떼고, 두산은 사브 판매권을 신한자동차에 넘겼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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