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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결제할게요" 신용카드 기능 내장해 금융서비스 실시… 바코드 입력하면 계좌이체도 가능
‘내 손 안의 작은 세상.’ 몇해 전까지만 해도 ‘걸면 걸린다’는 게 슬로건이었던 휴대폰은 이제 그 속에 모든 것이 들어가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휴대폰 버튼 하나로 웬만한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휴대폰이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신용카드 기능까지 휴대폰 속으로 빨려들어오고 있다. 휴대폰이 통신을 넘어 금융의 영역까지 영토를 확대한 셈이다.
휴대폰 칩에 카드 정보 입력
전자결제 솔루션업체인 하렉스인포텍이 개발한 휴대폰 지불서비스 시험테스트다. 휴대폰 안의 반도체 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에는 텔레비전 리모컨처럼 적외선 통신포트가 내장돼 있다. 이 적외선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를 결제단말기로 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밥을 먹은 뒤 앉은자리에서 휴대폰으로 밥값을 치를 수 있다. 이때는 손바닥만한 무선 중계기 하나만 있으면 된다. 식당 주인이 들고 있는 중계기에 자신의 휴대폰을 대면 신용카드 결제로 간편하게 요금이 계산된다. 주인은 중계기에 저장한 결제 데이터들을 모아 나중에 한꺼번에 결제단말기에 넣어주면 된다. LG텔레콤과 하렉스인포텍, 국민카드는 4월2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를 대상으로 이런 휴대폰 지불 서비스를 시작했다. 성남시는 이 서비스를 위해 청사 내 무인 민원서류발급기, 자동판매기 등에 적외선 수신장치를 설치한 데 이어 백화점, 하나로마트, 주유소 등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휴대폰 결제는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와 달리 남이 이용할 수 없고 통화요금도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며 “쉽고 빠르게 언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를 더 이상 지갑에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신용카드 겸용 휴대폰을 이용하면 여러 장의 카드를 한 휴대폰에 모두 집어넣을 수도 있다.
비밀번호 사용해 안전… 결제 방식 다양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는 집적회로(IC)칩· 적외선· 바코드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바코드 방식은 휴대폰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전자결제 솔루션업체인 시큐베이는 최근 휴대폰용 ‘바코드리더’를 개발해 조흥은행 일부 지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 쪽이 카드번호를 대체한 바코드를 휴대폰에 입력해주면 이 휴대폰을 가지고 현금인출은 물론 계좌이체도 할 수 있다. 현금인출기에 바코드를 읽는 스캐너가 부착돼 있는데, 휴대폰 화면에 바코드를 띄운 뒤 이 스캐너에 대면 카드정보를 읽어 출금이 이뤄진다.
조계완 기자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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