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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유탄에 시채시장도 불안 통화당국이 5월께 콜금리를 인상하면 사채시장도 금리인상 바람을 탈 수밖에 없다. 곧바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몇 개월 시차를 두고 돌아서 영향을 받는다. 신용불량자들은 대개 막다른 골목에서 사채까지 끌어쓰다 파국을 맞기 일쑤다. 일단 사채로 급한 불을 꺼 신용을 유지한 뒤 제도권에서 다시 대출을 일으키려는 심산인데, 그런 생각과 달리 사채까지 발을 들여놓으면 헤어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살인적인 고금리 때문이다. 사채업체 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가 최근 70개 사채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14.55%(연 174.6%)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미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기댈 수 있는 곳도 사채뿐이다. 실제로 사채 이용자의 70%가 신용불량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대련 유세형 회장은 “웬만큼 급한 사람이 아니면 사채업자를 찾아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이자와 상관없이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한밤중에 달려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빌려간 돈을 못 갚는 신용불량자로 골치를 썩이기는 제도권보다 사채 쪽이 더 심할 수밖에 없다. 유 회장은 “사채의 부실채권이 평균 20∼30%에 이른다”며 “사채도 6개월 이상 연체하면 회수하기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나 사채는 이자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돈을 빌려준 뒤 몇개월 동안 이자만 제때 받아도 원금은 회수할 수 있다. 부실채권이 되더라도 제도권처럼 죄다 날리는 건 아니다. 국내 사채업체는 2만여개로, 이 중 30여곳만이 대출규모가 한달 10억원 이상인 중대형이고, 나머지는 구멍가게 수준의 영세업체다. 유 회장은 “사금융업체들이 제도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큰돈을 쥔 사채전주한테 조달하고 있다”며 “이런 자금조달 구조와 신용불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채 특성 때문에 고금리 악순환이 계속 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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