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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전도사 김정태 행장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행장 후보로 뽑힌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시장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주택은행 경영을 맡은 뒤에도 다른 어떤 요인보다 시장의 평가를 중시함으로써 수익성 및 주가 높이기에 역점을 뒀다. 주택은행장 취임(98년 9월1일) 당시 이 은행 주가는 3500원대였는데, 7월27일 현재 무려 2만8800원에 이르고 있는 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는 309.71에서 541.13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김 행장은 주택은행장으로 선임된 뒤 월급을 1원만 받는 대신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받겠다고 선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또한 시장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김 행장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둬 현재 70억원 안팎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과감한 부실털어내기(적자를 감수하는 대손충당금 적립)를 시도한 데 이어 직원을 20%가량 줄이고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시장에선 인기가 높았다. 국내 은행 처음으로 뉴욕증시 상장(2000년 10월), 지난해 사상 최고 당기순익(5238억원) 등 화려한 기록도 시장중시 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남 광산 △광주일고-서울대-서울대 경영대학원 △대신증권 상무 △동원증권 상무·부사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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