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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일럿 위협하는 셀빅의 기세
잘 알려진 대로 PC의 시초는 애플컴퓨터다. 그럼 PDA의 시초는? 역시 애플컴퓨터에서 만들었다. 92년 만들어진 ‘뉴턴’이 세계 최초의 PDA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애플이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구조를 고집해 PC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렸듯이, PDA 역시 비싼 가격과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바람에 팜컴퓨팅사의 ‘팜파일럿’에 밀렸다. 팜 시리즈는 PDA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전세계 PDA시장의 70% 이상을 팜이 장악하고 있다. 유명한 PDA 마니아는 대부분 경제인들이다. 벤처 사장들이 많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과 나모인터랙티브의 박흥호 전 사장, 네오위즈의 나성균 전 사장 등이 유명하다. SK텔레콤의 표문수 사장도 유명한 PDA 마니아다. 경영진들이 이렇다보니 이들이 있는 회사의 임직원들은 대부분 사장과 같은 기종의 PDA를 마련한다. 나성균 전 사장은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같은 기종의 PDA를 ‘열심히’ 선물한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PDA를 얼마나 쓰고 있나. 미국의 IT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이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PDA 판매량은 19만7천여대였다. 올해는 이보다 43.8% 늘어난 28만3천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아태지역 주요 PDA 판매국가의 총시장규모인 145만6천대의 19.5%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99년 생산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업체별 아태지역 PDA 시장점유율은 미국의 팜컴퓨팅사(팜)가 54.4%로 98년에 이어 선두를 지켰으며 국내 PDA업체인 제이텔(셀빅)이 중국 등 비영어권 시장에 성공하며 14.4%를 기록, 2위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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