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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특검제 요구는 역차별 정치공세” 인터뷰/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
문제의 8월25일 민주당 의원총회는 국회의사당 예결위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비공개라는 것은 보도진을 모두 내보낸 가운데 회의를 하고 발표해도 좋을 만한 내용만을 간추려 대변인이 브리핑하는 형식을 뜻한다. 우리나라 정당은 예컨대 날치기 또는 날치기 저지를 위한 몸싸움조 편성 등 낯뜨거운 사안을 논의해야 할 경우에 종종 비공개 의원총회를 연다. 당내 계보다툼 등이 노출될 이슈가 있을 때도 의원총회를 비공개에 부치곤 한다. 비공개회의였는데도 민감한 발언들이 밖으로 알려진 것은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세 사람이 예결위 회의장 구석의 조명실에 잠입해 귀를 대고 회의진행 상황을 낱낱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문제 발언을 한 윤철상 의원 등은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곤혹스런 지경에 빠지게 됐다. 어쨌든 비공개회의라 하나 국회의원들이 모인 엄연히 공적인 자리에서 몇몇 의원들이 원색적으로 자신의 ‘민원’ 해결을 요구한 대목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선거법 위반으로 걸린 자당 소속 의원이 미국에 가 있는데도 전화를 걸어 ‘걱정마라. 내가 책임지고 투쟁해 구제해주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집권당이면서 이게 뭐냐. 당에서 ‘막아보라’고 사전통보라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고 한다. 의원총회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태도와 민주당의 입장 등에 대해 8월26일 정균환 원내총무의 견해를 물었다. ―선거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의원들이 자숙하지 않고 오히려 지도부를 성토하고 나선 대목이 이해되지 않는다. =의원들이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나. 과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지는 과정에서 여당의원들이 오히려 역차별이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 사이에선 선관위나 검찰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쪽으로 줄서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마저 오간다. 그러한 정서가 분출한 것이다. ―당 지도부로서 자제하도록 노력하지는 않나. =과거와 달리 검찰이나 선관위가 여당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 총무는 선거비용 실사 등과 관련해 선관위와 접촉하지 않았나. =원내총무는 국회 현안을 다루기도 바쁘다. 그런 일이라면 당무이므로 당에서 처리할 일이다. -한나라당은 선관위와 여당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제 도입을 요구한다.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다. 정기국회가 곧 열리고 국정감사가 있으니 의문이 있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선관위를 상대로 모든 것을 따지면 될 것이다. ―자민련은 의혹을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하자고 한다. =수사할 혐의가 있다면 검찰 스스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할 것이다. 검찰의 방침에 대해선 정치권이 뭐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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