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획 ] 2002년11월07일 제433호 

발도 기초화장이 중요하다

겨울철 양말과 신발 속으로 꽁꽁 숨은 발… 잘 씻고 잘 쓰다듬고 잘 발라주는 법


사진/ 발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발 전문용품들이 쏟아져나왔다. 신촌 현대백화점의 발 전문용품 코너. (박승화 기자)


발이 오랜 굴종에서 벗어났다. 발은 몸을 받치고 움직이는 도구이자 신체 각 부위를 대리하는 부위로 취급돼왔다. 그러나 날로 늘고 있는 발 마사지 전문숍과 연간 1천억원대에 이르는 발 관리 전문용품의 매출규모를 보면 이제 발의 지위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신발이 발에 입히는 옷이라면 발 관리는 발을 위한 화장이다. 화장 가운데 으뜸은 기초화장.

날이 쌀쌀해지며 발은 양말과 신발 속으로 꽁꽁 숨었다. 땀이 안 나니 건조해지고, 건조해지니 각질이 일어난다. 심하면 갈라지고 터서 피가 나기도 하고 걷기가 힘들 지경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 발 관리의 기본은 각질 제거와 보습. 잘 씻고 잘 쓰다듬고 잘 발라주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겨울철 발 기초화장을 위한 핵심정보를 발 관리 전문가들에게 들어보았다.

불려야 하나 말려야 하나

크림·파우더·스프레이·소금 등 발 전용제품들이 백화점이나 대형슈퍼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도구는 각질 제거용 기구. 경석으로 만든 다양한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각질이 생긴 부위를 문지르면 된다. 킴볼코리아의 김승선 실장은 “발이 마른 상태에서 각질 제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에 불린 상태에서는 죽은 세포, 산 세포가 뒤엉켜 떨어져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속살이 드러날 정도로 각질을 벗겨내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하다가는 피가 나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해질 수 있다. 한번에 무리해서 벗기는 것보다 샤워 전 각질 제거 도구로 슬슬 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신어야 하나 벗어야 하나

각질 제거 뒤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발 전용 보습크림을 발라준다. 발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크림들이 나와 있다. 특히 건조한 사람은 보습전용 스프레이를 틈나는 대로 뿌려주면 좋다. 문제는 그 다음. 실내에서는 맨발로 있는 게 보습에 좋을까 양말을 신는 게 좋을까. 네일비쥬의 이서정 원장은 “보습 크림을 바른 직후에는 양말이나 실리콘 신발을 신으면 효과가 크지만, 평상시에는 실내 습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맨발로 지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차고 시린 발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탓이다. 이런 발을 위해 나온 제품은 발 전용 소금. 틈나는 대로 따뜻한 물에 풀어 10∼15분가량 발을 담그면 노폐물이 빠지고 유연해진다.

무좀은 그냥 끼고 살아야 한다

발 관리 전문숍을 찾아 무좀을 없애달라고 떼쓰는 남성이나 무좀이 심하지 않으니 마사지해달라고 찾아오는 여성들은 발 관리사들의 기피대상 1호다. 피부병이 든 상태에서 화장을 할 수 없듯 무좀을 없애지 않은 채 발 관리를 할 수는 없다. 무좀은 질병이다. 겨울로 성큼 다가선 11월은 무좀균 박멸의 적기. 날마다 깨끗이 씻고 말려 약을 발라주는 게 왕도다. 무좀약을 바르거나 무좀 치료 스프레이를 뿌린 뒤 파우더를 발라주면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다.

추울 땐 발 냄새가 안 난다

오 노! 냄새 나는 것은 기온과 상관없다. 티타니아 코리아쪽에 따르면 가을철에 가장 각광받는 것은 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 그러나 아무리 발을 깨끗하고 향기롭게 관리해도 신발에 습기가 차 있거나 냄새가 배어 있으면 공염불이다. 최근에는 발·신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 가운데 향기요법을 도입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라벤더나 레몬을 이용한 제품은 피로를 덜어주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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