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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서 포유류로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 개선에 따른 로봇의 진화도
로봇의 발전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처리능력(MIPS)과 메모리의 용량(18개월 주기로 2배로 증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로봇공학연구소의 한스 보라벡은 무어의 법칙을 근거로 로봇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곤충의 지능에도 이르지 못한 로봇은 10년을 주기로 혁신적인 진화가 이뤄져 2050년 이후에는 인간에 필적할 만한 지능을 보유할 전망이다. 로봇의 지능은 MIPS 수치로 나타난다. MIPS는 프로세서의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로 초당 몇백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예컨대 50MIPS 성능이라면 초당 5천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음을 뜻한다. 현재의 로봇은 책 한권에 해당하는 초당 1천만 명령어를 처리하는 지적 수준이지만, 2040년 무렵에는 미 의회도서관의 장서에 해당하는 초당 100조개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지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1939년 (최초의 로봇)
1939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에서 최초의 로봇 엘렉트로가 선보였다. 전원을 넣으면 77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고, 앞뒤로 움직였다. 명령어를 처리하는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으며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웠다. 인간 기계의 최초 모델이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실용화되지 못했다.
2010년
크기와 모양은 사람을 닮았고, 다리는 2개에서 6개까지 쓴다. 이들은 평평한 지면은 물론 계단을 돌아다니는 이동능력이 있다. 가정에서 청소나 잔디를 손질하며, 공장에서 현재보다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다. 오지 탐색 기능이 뛰어나 폭발물을 찾는 데도 활용된다.
2020년
이전보다 성능이 30배 정도 개선된다. 이들은 학습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지능이 있다. 주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율적으로 적응하는 능력도 보유하게 된다. 작업은 이전과 비슷하나 더욱 유연해지고 신뢰성이 있는 로봇이 나올 것이다.
2030년
일반적인 사물을 이해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예컨대 달걀을 집을 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든지 장애물은 피해야 한다는 등의 인지능력이 있다. 인간과 주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2040년
20세기의 로봇보다 성능이 100만배, 이전 세대보다 30배 정도 뛰어나다. 이들은 대화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으며,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행동의 결과를 예견할 수도 있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추론력이 있는 유능한 로봇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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