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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표심에 불변의 말뚝을… 노무현 후보 진영의 40대 붙들기 전략… 개혁정책인가, 안정강화인가
“흔들리는 40대 표심을 잡아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쪽이 급속히 이탈한 40대의 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략을 놓고선 엇갈리는 기류가 감지된다. 좀더 개혁적인 노선을 분명히 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부에선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참모는 “40대의 이탈원인은 노 후보가 기성 정치인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선명한 개혁정책을 통해 노 후보가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회복하면 떠난 40대 유권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보다는 개혁노선을 좀더 분명히 함으로써 40대의 표심을 되돌이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참모는 “40대는 기본적으로 안정지향적인 세대”라며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삼아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하면 40대는 자연스럽게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기본적인 개혁노선으로 20대와 30대의 표를 확보하면서 안정이라는 구호를 통해 기본적으로 보수지향적인 40대 이상의 표를 덧붙이자는 논리다. 당 바깥 논객들의 주장도 엇갈렸다. 시사평론가 유시민씨는 “노 후보가 서민층에서 지지율이 낮은 것은 원칙과 통합, 신뢰 등 그동안 내세운 구호들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피부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민층이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들을 제시하면 4월과 같은 바람이 다시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세인식의 기본방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결이므로 절충이 불가능하다”며 “노 후보가 좀더 선명한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97년 국민회의 대선전략에 관여했던 황태연 교수(동국대)는 “집권세력이 안정 이미지를 주지 못하면 집권할 수 없다”며 노 후보의 안정에 대한 메시지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안정에 대한 메시지가 없으면 40대의 지지를 받기 어렵고, 40대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지난 97년 대선에서 ‘든든해요 DJ’, ‘준비된 대통령’ 등의 구호가 40대의 마음을 잡았고, 그래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씨는 “97년 대선과 이번 대선은 근본적인 상황이 다르다”며 “노 후보는 DJ와 달리 무조건적인 지지층이 없으므로 개혁적 노선을 벗어나 안정과 보수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지지율 하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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