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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섹션 : 특집 | 등록 2003.08.28(목) 제47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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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키스나이트클럽과 ‘키스’했나 ‘몰카사건’의 핵심은 이원호씨의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는지 여부
‘몰카사건’의 본질은 몰카(몰래카메라)가 아니다.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원호(구속)씨의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이씨가 지난해 민주당 충북지역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 캠프를 도왔다는 점에서 정치자금 제공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그 파장이 청와대까지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씨의 돈이 민주당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충북도지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 사건의 중요 인물인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은 지난 22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나도 이씨한테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이씨가 민주당 경선 때 큰 도움을 줬다고 떠들고 다녔다”며 “향락업소를 운영하는 이씨가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게 과연 뭘 의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씨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도 나돈다. 청주지검에서 탈세 혐의 등으로 내사에 착수하자 수사 무마를 부탁하면서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씨의 돈이 양 전 실장의 계좌로 들어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양 전 실장도 검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금으로 건넸다면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돈 흐름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주지검은 이씨가 대주주로 있는 키스나이트클럽 계좌에서 지난 4∼6월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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