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hani.co.kr/h21

기사섹션 : 특집 등록 2003.08.14(목) 제472호

[특집] 여성들은 망설인다

금강산 관광사업 지지해도 경제적 부담에 멈칫… 기금 지원에 반대의견 많고 신중한 접근 주문

“심정적으로는 공감하지만, 경제적 부담 앞에선 주춤거리게 된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네명 중 한명 정도가 가지는 태도이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우선 여성일 가능성이 좀더 높다. 남성의 83.9%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76.1%가 동조했다. 여성응답자의 비율이 남성보다 7.8%포인트 낮은 것이다.

적자가 나더라도 관광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남성은 65.5%, 여성은 40.3%가 “그렇다”고 했다. 남성은 18.4%포인트(83.9%→65.5%)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여성은 무려 35.8%포인트(76.1%→40.3%)나 떨어졌다. 남성보다 여성이 경제논리를 중시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금강산 관광사업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물음에도 남성은 55.7%, 여성은 41.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찬성률이 낮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기금 지원엔 찬성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도 남성이 28.2%(83.9%→55.7%), 여성이 34.9%(76.1%→41.2%)다. 역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 자살 이후 대북사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는 대답도 남성(25.0%)보다 여성(34.4%)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달라졌다면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여성의 85.1%가 대북사업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남성(74.7%)보다 좀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금강산 관광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대답이 높았다. 하지만, 적자상황임을 설명한 이후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의 하락폭이 연령별로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나(23∼28%포인트) 남녀만큼 차이 있는 태도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이화주 기자/ 한겨레 여론조사팀 holly@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21005000/2003/08/021005000200308140472050.html



The Hankyoreh Plus copyright(c) webmaster@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