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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특집 등록 2003.01.02(목) 제441호

[특집] 미국으로 밀려온 네 개의 물결

미국 이민사는 크게 초기 이민과 후기 이민으로 나눠볼 수 있다. 초기 이민은 1903년부터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로 이민한 경우이며 후기 이민은 1965년 미국이 아시아계 이민자 쿼터를 대폭 늘리도록 이민법을 개정하자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몰려온 사람들이다. 하와이 이민 9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펴낸 <그들의 발자취>는 한인 이민사를 세부적으로 네 단계로 나누고 있다.

제1기는 백인들이 중국인과 일본인을 견제하기 위해 한인 노동자를 수입하는 시기로 1905년 4월 말까지 한인 7843명이 들어왔다. 이 중 남자가 7601명, 여자가 677명, 미성년자가 465명이었다. 2기는 독신청년들이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 사진을 보내 ‘사진신부’들을 데려오는 시기다. 1912년부터 1924년까지 951명이 하와이로 왔다. 3기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다. 미군과 결혼한 한국여성(전쟁부인·평화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들이 들어오고 전쟁고아들이 입양됐다. 1965년 미국 이민법 개정 뒤 이민 역사상 가장 많은 한인들이 들어왔다. 마지막 이민 물결은 이전과 양상이 판이하게 틀렸다. 그들은 대학교수·목사·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부분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농촌이나 시외보다는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윗세대보다 빠르게 미국사회에 적응했다.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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