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대통령 자질은 도덕성이 우선 노무현 후보가 도덕성에 앞서나 추진력과 안정감에선 이회창 후보
국민은 도덕적인 대통령을 갈망한다. 여기에 강한 추진력까지 갖추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다음 대통령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36.5%의 응답자가 도덕성, 25.1%가 추진력을 꼽았다. 대통령 아들 등 사회 지도층의 잇단 부정·부패와 지난 5년간 계속된 국정난맥상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깨끗하고 강한 대통령이 출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반면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가 최근까지 자신을 내세우거나 상대를 공략하는 주요 포인트로 삼은 안정감(15.2%), 개혁성(12.0%), 포용력(6.0%), 풍부한 식견(2.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덕성과 추진력을 중시하는 경향은 남녀노소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개혁성과 안정감은 성별·연령별로 뚜렷한 차별성이 엿보였다. 남성 응답자는 안정감(12.4%)보다는 개혁성(16.0%)을 더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반면 여성들은 안정감(18.0%)을 개혁성(8.0%)보다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개혁성, 40대 이상이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이런 자질들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성적표를 뜯어보자.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질인 도덕성에선 노무현 후보가 앞섰다. 응답자의 27.1%가 노 후보가 가장 도덕성을 갖췄다고 답했고, 정몽준(24.6%)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회창(14.1%) 후보는 도덕성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두 아들 병역문제의 영향탓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개혁성에서도 27.8%로 1위를 차지했다. 도덕성 다음으로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 추진력과 안정감에선 이회창 후보가 단연 우위를 차지했다. 두 항목에서 각각 35.4%, 43.1%를 얻었다. 풍부한 식견도 이 후보가 경쟁력을 갖춘 부분이다. 44.0%가 이 후보가 식견이 풍부하다고 답했다. 정몽준 후보는 포용력(29.8%)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추진력·안정감·식견 등 3개 항목에서도 노무현 후보를 앞지르며 이회창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자질을 판단하는 6개 항목에서 모두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낮은 인지도와 사표심리라는 2중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