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2002년06월05일 제412호 

남은 건 지분 확보뿐

일찌감치 경영수업 시작하고 그룹경영 전반에 관여한 정의선씨

정의선(32)씨가 현대차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할 것임은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 몽구 회장의 외아들로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시작한 데다 사전 정지작업도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경영 승계를 위해 남은 것은 이제 지분을 확보하는 일뿐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손인 의선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하다 99년 말 현대차에 이사로 입사했다. 현대차 입사 뒤 그는 국내 영업담당 겸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상무를 거쳤으며, 올해 2월에는 전무로 승진해 현재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과 국내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로도 등록했다.

올 들어 정몽구 회장이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대외 활동에 열중하면서, 정 전무는 그룹 경영 전반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정몽구 회장이 전문경영인 이계안 사장을 현대캐피탈 회장으로 내보내고 현대차 사장에 김동진 상용차 부문 사장을 앉힌 것도 의선씨로의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김 사장은 지난 78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96년 현대우주항공 대표와 2000년 현대 상용차 부문 대표를 맡는 등 정 회장의 총애를 받아온 인물이다. 특히 의선씨가 한때 대주주였던 이에이치디닷컴(e-HD.com)의 대표를 맡는 등 의선씨와도 각별한 관계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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