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2002년05월08일 제408호 

여자는 피흘리며 혼자 커라?

줄줄이 쓰러진 여성후보들을 보며 분노를 토해내는 세 여성의 ‘쾌도열담’

쾌도난담이 아니라 쾌도열담이었다.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후보들이 본 게임을 하기도 전에 후보 공천과정에서 줄줄이 쓰러진 가운데 긴급 구성된 이번 대담에서는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공공의 분노’와 ‘공공의 대안’이 시종일관 하이톤으로 교차했다. 여성할당제 실현을 위한 특별요청서를 5월3일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연명으로 발표한 이미경 의원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성후보를 지지·독려하기 위해 전국을 뛰어 다니는 윤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여성정치인의 수적 증가와 여성 자신의 이해에 기반한 투표를 주창해온 최보은 월간 <프리미어> 편집장이 한자리에 앉아 진행자와 게스트 따로없이 작금의 사태를 두고 뜨거운 육성을 쏟아냈다.

합법적으로 여자 주저 앉히기


사진/ 이미경: 최보은씨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지지발언을 관심있게 보았다. 나 역시 그가 출마할 경우 여성정치 세력화와 관련한 지형도에 상당한 파급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박승화 기자)


윤정숙(이하 윤) 지난해 말 선관위에서 여성후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신청자가 많아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여성정치단체들의 움직임도 일찍 가시화됐다.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여성후보들은 각 지구당의 ‘사전 정지작업’에 걸려 중도에 포기하거나 줄줄이 떨어졌다. ‘정말 철옹성이구나, 달라진 것이 없구나’하는 생각에 답답할 뿐이다.

이미경(이하 이) 종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양경숙 후보가 1차투표에서 1등을 하고도 결선투표에서 3표 차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정도로 경쟁력 있는 여성이라면 살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다. 당내 논의 끝에 여성이 1,2위를 한 경우에는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당에서 후보를 결정하도록 4월25일 당규를 변경했다. 심사위원 9명 가운데 최소한 3명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은 심사위원에 여성은 나 혼자지만, 첫 회의 때 밝힐 생각이다. 나에겐 3명의 발언권이 있다고, 여성 대 남성의 구도가 아니라 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여성의 진출은 절박한 문제라는 것을 알릴 생각이다.


사진/ 우리 사회에서 거물 여성정치인이 나오지 않는 것은 여성들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와 언론의 남성중심적 환경 때문이다. 최근 한국미래 연합(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치른 박근혜 의원. (이용호 기자)


윤 각 정당에 대해 몹시 섭섭하고 화가 난다. 여성후보 30%를 공천한다고 해서, 30% 채울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그마저 헌신짝이 되버렸다. 할당제 30%는 정치권에 한 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내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이 30%를 올해 다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절반 이상 채운다는 게 목표였다. 21세기 첫 지방자치선거 아닌가. 의욕 있고 능력 있는 여성후보군도 형성돼 있었다. 그런데 경선이라는 새로운 방식과 만나면서 ‘민주적 경쟁에서 떨어지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논리에 부닥쳤다. 그 탓에 우왕좌왕한 측면도 있다. 여성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당규를 고치자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안타깝지만 여성후보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된 셈이다. 일부에서 상향식 공천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을 들었는데, 보완할 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비례대표수도 늘려야 하지만 지역에서 자꾸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남자들은 떨어지고 또 떨어지면서도 계속 나오지 않는가.


사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 당선된 추미애 의원. (이용호 기자)


최보은(이하 최) 본인이 적극적이더라도 가족의 반대나 주변의 지원부족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결국 돈과 조직의 문제다. 특정 여성정치인을 위해 자원봉사라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위한 통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성유권자연맹,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정치단체가 있지만 대중과 떨어져 있다. 회원으로 가입해도 피드백이 전혀 없다. 어떤 면을 도와야 하는지, 필요한 것은 무언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면 좋겠다.

윤 경선은 ‘합법적으로 여자를 주저앉히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후보를 뽑는 대의원들이 어떻게 조직화되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은 규칙이 통용되는 민주주의는 허울이다. 광역·기초 합해 지방 여성의원 2.3%라는 지금의 수치는 수세기 동안 누적된 차별을 정치영역에서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권고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적극적 차별철폐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 피흘리며 혼자 크라고 내버려두는 것은 무책임하다. 할당제를 왜 안 지키느냐고 각 지구당에 문의했더니 역차별이라는 얘기가 돌아왔다.

이 할당제 문제는 이미 유엔에서도 83년에 결론을 내린 일이 있다. 누적된 차별이 심할 경우 한시적으로 역차별 규정을 둬야 한다는 내용이다.

언론의 남성적 시각에 침을 뱉자

최 여야 각 정당에서 논란이 있어도 전혀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다. 주류언론 어디에서도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아젠다를 설정하는 곳은 없다. 언론인들 스스로 남성적인 시각에서 보도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윤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성차별에 대한 감수성이 낮지만, 특히 정치권이 심하다. 기초의원 4179명 가운데 여성의원이 97명밖에 안된다. 3개 광역도에서는 여성 기초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 여성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구경거리다. 언론은 이런 가부장적 정치풍토를 적극적으로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일 책임이 있다.

최 <뉴욕타임스>는 프랑스가 헌법까지 바꾸며 여성정치 진출을 높인 사연을 특집으로 자세히 소개하기도 하고, 미국의 법대 여학생 비율이 50%를 넘어섰다는 내용도 톱기사로 다룬다. 이를 보면서 언론이 수행하는 의제설정 기능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윤 여성정치인 30% 시대가 된 것처럼 모든 언론이 소리높여 떠들다가 지난 2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할당제 내용을 크게 바꿔 개정안을 통과시켰을 때 아무도 정색하지 않았다.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한국의 언론은 여성정치인을 아직도 독립적 정치인으로 대접하지 않는다. 이 의원 역시 개인적인 경험이 많겠지만….

이 개인적으로 언론에게서 중대한 피해를 당한 일은 없다. 하지만 언론은 여성정치인을 상대로 옷차림을 문제삼거나 사생활을 들추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보니 여성의원은 언제나 조신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긴장, 튀면 안 된다는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남성의원들은 의사당 안에서 잠을 자도 흉이 되지 않으나, 여성의원들은 하품하는 모습만 카메라에 찍혀도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인으로서의 자기관리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차별이다.

최 그러다 보니 헌정 사상 100여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있었음에도 거물 여성정치인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성정치인들은 뉴스의 초점에서 비켜가 있다.

이 정치적 결정을 하는 주요 당직을 남성이 독점한 탓이다. 예를 들면 어린이날 행사 등 ‘부드러운’ 행사에는 꼭 와달라고 하면서도, 중요한 쟁점이 있을 때는 여성의원을 부르지 않는다. 여성에게 부대변인은 맡기지만 대변인은 맡기지 않는다. 내가 사회복지분야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은 첫 여성의원이다. 정치·경제·외교 등의 분야는 남성의원이 맡고, 사회복지·교육 등의 분야는 여성의원이 맡는 식의 성역할 구분을 이미 만들어놓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최 여성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고 조명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정치부 기자들마저 여성정치관련 문제는 정치기사가 아니라고 여긴다. 이런 분위기에서 여성들의 여론도 남성적 언론의 시각에 조건반사적으로 따르게 된다.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여성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하찮게 여기는 현상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

윤 ‘가장 다수면서 가장 소수인 집단’이 여성이다. 정치신인으로서 가장 잠재력이 큰 집단이라는 진단도 있다. 하지만 여성유권자들도 그렇고 여성운동가들도 그렇고, 정치에 대한 남성 중심적 사고가 내면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것에서부터 가부장적인 정치문화를 여성의원들이 깨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하여


사진/ 윤정숙: 경선은 ‘합법적으로 여자를 주저앉히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후보를 뽑는 대의원들이 어떻게 조직화되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은 규칙이 통용되는 민주주의는 허울이다. (박승화 기자)


이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14대 때까지만 해도 여성정치인들은 치마정장만 입었다. 15대 때부터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왜 치마만 입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제기가 여성의원들 사이에서 있었고, 너나 할 것 없이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불과 5∼6년 전만 해도 심각했다.

최 80년대 말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정치부 기자를 하던 시절에 바지정장을 입고 국회에 갔다가 사무처 직원에게서 ‘불손한 옷차림’이라는 충고를 들은 일이 있다. 한 여성의원이 기자실에 와서 인사하고 돌아가는데, 한 남자기자가 육두문자를 써가며 뒤에서 욕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일도 있었다. 그 기자는 지금 정계에 진출해 있다. 여야 구분없이 여성의원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치마만 두르면 무조건 찍자는 논리가 아니다. 여성이 정치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가. 나는 여성유권자 입장에서 단기적으로 철저하게 정당을 떠나 여성들을 지지하고 찍을 것이다.

이 최보은씨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지지발언을 관심있게 보았다. 나 역시 그가 출마할 경우 여성정치 세력화와 관련한 지형도에 상당한 파급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박 의원에 대한 나 자신의 지지여부를 떠나 그를 둘러싼 논쟁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시각을 상당히 흔들어놓을 수 있다고 봤다.

최 거의 처음으로 접하는 공식 지지선언이다(웃음). 논쟁을 기대했지만, 논쟁은 많지 않았고 바쁜 일만 하나 생겼다. 박근혜 의원이 오른쪽으로 가면 왜 오른쪽으로 가는지, 왼쪽으로 가면 왜 그런지 논평해달라고 내 휴대폰에 불이난다(웃음). 여성정치인들은 정치적 색채를 떠나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이 의원도 정치자금 문제가 고심거리일 텐데.

이 여성은 남성보다 인맥·학맥·혈맥이 상당히 좁다. 남성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국적 생존방식 속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야 유능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훈련을 잘 받는다. 또 남성은 돈이 없으면 집을 팔거나 잡혀서라도 정치하는데, 여성정치인은 이런 결정을 혼자 내리기 어렵다. 여성의 정치진출을 위해서는 정치가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동시에 여성의 정치 진출이 활발할수록 돈 안드는 정치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이제 여성이 나서서 정치를 바꿔보자”는 주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단지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져야 한다.

최 여성정치인 가운데 4선·5선 의원이 나오고, 정계에 진출한 여성의원들 스스로 ‘살아 있는 역사’가 돼야 한다. 그래야 새로 진입하는 여성정치인들이 맨땅에 헤딩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있다. 최근 지방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한 한 여성이 “경선과정에서 3400만원을 썼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기부한 돈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놓는 걸 들었다. 여성을 위한 정치자금 마련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한시적 여성정치 보호주의라고 할까.

이 민주당에서 추미애 의원이 최고의원에 도전해 당당히 당선됐다. 또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도 최고의원에 도전했다. 여성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돼 1회용으로 그친다는 지적이 많지만, 지역구에 도전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차기 국회에서는 여성의원 가운데 3선의원이 나올 것이고, 초선·재선의원도 늘 것이다.

부글부글 끓는 여성의 에너지


사진/ 최보은: 여성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고 조명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정치부 기자들마저 여성정치관련 문제는 정치기사가 아니라고 여긴다. (박승화 기자)


윤 여성정치인은 이중의 딜레마가 있는 것 같다. 여성을 대표하자니 당내 지분 확보가 어렵고, 여성문제를 피하자니 눈총이 따갑고(웃음).

이 옳은 지적이다. 나 역시 “입만 열면 여성 얘기를 꺼낸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면서 여성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전략이다. 그러나 사회 각 분야에 대표성 있는 여성들이 ‘나를 여성으로 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273명 가운데 16명 밖에 안 되는 여성의원들은 이중의 짐을 질 수밖에 없다. 여성문제에는 누가 뭐랄 거 없이 연대해야 한다고 본다.

윤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한 여성의 비율을 보면 40대 이하는 거의 남성과 비슷한 규모이다. 그런 에너지를 정당정치가 못 받춰주는 것 같다.

이 할당제를 두고 “공짜로 먹으려고 한다”거나 “시혜를 준다”고 여기는 게 문제다. 여성들이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것이 진보와 개혁으로 가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여성들 스스로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윤 여성할당제는 성평등의 문제만이 아니다. 가장 다수인 정치적 소수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한 사회의 대의민주주의에서 결정적인 결함이다. 할당제는 보편적 민주주의와 맞닿은 문제다.

최 유권자로서 여성정치인을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번역료는 무조건 여성정치인 후원금으로 내놓기로 맘먹었다. 이 의원께서도 후원회 같은 거 할 때 많이 알려달라. 이거 오늘도 결국 전략회의 되는 거 아닌가(웃음).

이 사실 누구와 친해지고 싶어도, 돈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 싫어 한참 시간을 뒀다가 만나기도 한다(웃음). 일종의 결벽인데, 이런 태도가 깨끗한 정치의 버팀목이기도 하지만 깨끗한 돈을 받아 깨끗하게 쓰는 것도 능력이라고 본다.

윤 남성의원들은 자기가 스스로 지지그룹을 만들고 이름도 붙이는데 여성의원들은 지나치게 점잖다. 이 의원에게도 당장 20, 30대의 많은 지지자들이 있다. 공모를 하든지 제안을 하든지 그들에게 이름이라도 좀 붙여보라(웃음).

이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어느 정도 이뤘다. 이제 질적인 변화를 해내야 할 시기다. 개발독재 시절 도외시한 여성·환경·문화 등의 가치를 살리며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도약에 대한 욕구를 품은 젊은층들이 이 가치를 우리 정치의 중심에 부각시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하면 좋겠다. 바로 여성정치인들이다. 이미 여성들의 정치적 에너지는 부글부글 끓어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공천 과정에서 좌절한 여성들의 처절한 모습이 임계점을 넘어설 계기가 됐으면 한다.

윤 정치의 가부장적인 질서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감수성을 키워야 여성의 정치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책임론’과 여성정치인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자질론’ 모두 잘못된 신화임이 입증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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