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에 참여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조합에 참여하는 것이다. 기존 조합원의 아이가 자라서 어린이집이나 방과후를 졸업하면 그 결원만큼 충원한다. 그러나 비록 집 근처에 터전이 있다 해도 아이의 나이에 따라 길게는 3∼4년을 기다릴 수도 있다. 각 조합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시로 현황을 살피고, 직접 터전을 방문해 상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아예 준비모임에 참여해 직접 조합을 결성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0곳의 준비모임이 만들어져 있다. 대개 준비모임에선 20가구 안팎이 모여 함께 개원을 준비한다. 터전을 구하고 정관을 만들고 교사 모집과 자체 교육, 보육 프로그램 작성까지 전 과정을 직접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에 대한 참여 요구가 기존 조합보다 높은 편이다. 준비모임 결성에서 개원까진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리며, 중간에 준비모임을 탈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합에 참가하기 위해선 50만원 안팎의 조합 가입비와 200만∼700만원가량의 출자금을 내야 한다. 출자금은 터전을 구하는 비용으로 쓰며, 탈퇴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초기 조합원 가운데는 “아이를 잘 키웠다”며 출자금 일부를 조합에 기증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공동육아 관련 정보는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이트(www.gongdong.or.kr)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공동육아가 경제적으로 너무 버거운 이들은 품앗이육아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몇 가구가 힘을 합쳐 각자 집에서 돌아가며 공부방을 열고 엄마들이 직접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터전비용이 따로 들지 않아 출자금이 필요없고, 교사를 채용할 필요가 없어 월 회비도 2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품앗이공동체 사이트((pumasi.woorizip.com)에서 관련 정보를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