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부드럽게 자극해다오”지긋이 눌러주고 쓸어주고… 더위극복에 유용한 발마사지법 몇 가지
집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마사지가 있다. 발은 인체의 모든 부분이 반사돼 있으며, 이러한 반사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온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원리에 기초한 것으로 발반사요법이라고도 한다. 독일에서 발반사요법을 공부한 김수자(49) 수원여대 간호학과 교수로부터 더위 극복에 유용한 발마사지법 몇 가지를 알아본다. 발마사지를 위해선 먼저 발을 깨끗이 씻어 말린 뒤 사포나 밀대 등을 이용해 딱딱한 각질을 제거한다. 이어 볼펜이나 연필의 뭉툭한 부위나 나무 지압봉을 사용해 용천부위(22번)를 4초 정도 지그시 눌러준다. 뾰족한 부분으로 짧게 찔렀다 떼는 것은 금물이다. 두발 모두 최소 3번 이상 반복해 눌러준다. 용천부위는 인체의 신장에 상응하는 부위로, 쌓인 노폐물 제거를 위해서는 어떤 부위를 마사지할 때도 빼놓지 않고 자극해줘야 하는 반사구다. 여름에는 흔히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기 장애가 오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선 용천부위에 이어 위에 대응하는 15번 반사구를 같은 방식으로 마사지해주면 된다. 장염 등에는 25번과 28∼31번 부위를 차례로 마사지해주면 좋다. 또 피로에서 오는 졸림증과 더위먹음 등에는 엄지부터 약지까지 발가락 끝부분(2번)을 발가락끝에서 발바닥쪽으로 서너번 쓸어내리는 게 효과적이다. 이어 엄지 가운데 부분(4번)을 눌러서 압박해준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발가락 윗등에서부터 차례로 발목쪽으로 쓸어주고, 이어 발목에서 다시 무릎까지 쓸어올려준다. 이런 구체적 방법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늘 발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게 좋다. 골프공을 준비했다가 사무실 등에서 늘 용천에 대고 눌러주거나, 단단한 콩을 용천에 테이프로 붙여둘 수도 있다. 발에 압력이 가해지면 모세혈관이 작동해 피를 위쪽으로 힘차게 뿜어주면서 쌓인 노폐물들을 제거하게 된다. 발마사지 전에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 여름엔 바람이 잘 통하는 샌들을 신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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