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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시선집중! 대안 교과서 전국국어교사모임이 펴낸 <우리말 우리글> 등 즐거운 교과서를 향한 발걸음들
딱딱하고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국정교과서를 대체할 새로운 교과서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최근 펴낸 중학교 1학년용 국어 교과서 <우리말 우리글>은 텔레비전 광고문구, 사오정 시리즈, 인기그룹 god의 노래말, ‘우짤라꼬’ 같은 사투리로 쓰인 옛날 이야기, 평범한 학생들이 쓴 시 등 살아 있는 우리말을 생생히 살린 ‘대안 국어교과서’다. 지난 3월8일 나온 이후 초판 1만5천부가 이미 다 팔려 다시 찍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40여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저마다 한권씩 사서 수업을 하고 있고, 서울 북서울중학교 등 수많은 학교 교실에서는 학교에서 일괄구입한 뒤 수업시간마다 돌려보고 있다. 또 전국 중·고교 교사 6천여명이 이 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조장희 사무국장은 “국정교과서가 있는데 왜 <우리말 우리글>을 쓰느냐며 학교당국이 심하게 반발하는 사례도 많지만, 올해에는 중2, 고1 국어 교과서 개발에 착수해 내년 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좀더 흥미로운 역사수업을 위해 내년 3월 현장교사들이 집필한 ‘대안 국사 교과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역사교사모임 교사들은 그동안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역사를 몸소 느끼게 하는 수업을 진행해왔다. 일제시대 이광수라는 주인공이 되어 친일행각을 벌일지 고뇌해보는 등 역사 속에 자신을 투영해 간접적으로 삶의 체험을 확장해보는 것이다. 대안 국사 교과서에는 이런 수업경험에서 축적된 재미와 감동들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한편 전교조 교과연합은 국어와 국사 외에도 과목별로 교육과정 연구를 통한 새 교과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어 과목의 <우리말 우리글> 사례를 가지고 모든 교과목 교사들이 과목별로 대안 교과서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즐거운학교 홈페이지(njoyschool.net)에 전자 교과서 툴을 만들어 통합 제작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주제별로 단원을 설정해 목차를 정해놓은 뒤 교과모임 교사들이 이 사이버 공간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집필, 수정, 재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전자출판하는 과정을 밟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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