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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방은 정체성에 목마르다 인터뷰/ 연세대 원주캠퍼스 오영교 교수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체계화 하는 ‘원주학’ 연구
-원주학이란 무엇인가.
=원주라는 한 지역을 연구하는 것이다. 막연히 치악산관광지나 군사도시로서가 아니라 원주의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밝혀내고 이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가 물질적으로 중소도시 중 26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문화적 긍지를 가진 지역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원주학의 연구 목적은.
=원주지역에 대한 기초사실 조사를 통해 원주학의 틀이 만들어지면 이런 자료를 기초로 사회과학자들이 원주지역의 정치, 행정, 경영 등에 제대로 접근할 수 있다. 이런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원주지역 개발을 꾀할 수 있다.
-원주학 연구 동기는.
=왜 지방에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연구를 지역과 일치시켜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지방자치제 실시 6년이 됐지만 지방은 아직 정체성 확립에 목말라하고 있다. 여기에 있어보니, 지역학 연구작업을 하는 학자들이 거의 없고 다들 서울 지향적이었다. 원주지역에 대한 학문적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학문과 지역봉사를 일치시킨다는 것인가.
=그런 셈이다. 원주학은 원주지역 주민들에 대한 학문적 기여라는 뜻도 있지만 학문하는 동료들이 이곳 지역에 뿌리내리는 풍토를 조성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곳 교수들은 서울에 적을 두고서 원주라는 지역에 갈등한다. 서울에서도 변방이고 지역에서도 변방인 셈이다. 지역 대학교수는 목타는 지역요구에 응답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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