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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예금 움직이면 대박 터질까 저금리시대의 꼼꼼한 자산별 재테크 전략… 투자배분에 신경쓰고 절세효과 노려야
따라서 향후 금리전망이 중요한데, 안정화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축소되어 자금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통화공급이 늘어나고 국제금리도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은 금리하락 가능성에다 비중을 좀더 두고 장기상품과 단기상품의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게 좋아보인다.
투자성향에 따라 자산간 투자비중 결정
사냥꾼이 호랑이를 보면 ‘가죽은 탐나고 이빨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고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현대투자이론의 핵심이기도 한 이 말은 안전하면서도 높은 이익을 보장해주는 투자대상은 세상에 없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미래의 투자의결과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한다면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을 체크해보고 이에 맞는 투자상품을 고르는 것이 투자자의 심리적인 평온함과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공격형투자자(고수익-고위험 추구형)들에게 맞는 투자대상은 주식, 주식형펀드, 전환사채, 외국수익증권, 주가지수옵션, 주가 지수선물 등을 들 수 있다. 반대로 수비형투자자(저수익-저위험 추구형)들은 대개의 경우 원금의 손해를 감내할 수 없거나 손해를 극복할 시간적 여유가 모자란 노령자 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에 재빨리 대응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경우이다. 이들에게 맞는 상품은 은행의 예금, 원금보전, 확정금리상품, 국공채상품 등이 있다. 중간형의 절충형투자자는 전환사채, 공모주, 코스닥 주식입찰, 그리고 기준가평가방식의 채권형펀드, 실적배당형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절세효과를 최대화하는 전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표면이자율보다 손에 쥐는 이자가 중요하다. 따라서 세금을 최대한 줄여야 하며 세금우대상품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세율은 이자소득세 10%에 농어촌특별세를 합한 10.5%로 일반예금 세율(16.5%)보다 5%포인트 낮아 유리하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은행 투자신탁 증권 보험 상호신용금고 등 저축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전 금융기관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때 세금우대저축으로 신청해야 한다. 유의할 점은 1인당 4천만원(성인기준)을 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단, 60살 이상(여자는 55살 이상) 노인과 장애인 6천만원, 미성년자(만 20살 미만) 1500만원 한도 내에서 세금우대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생계형정기예금과 단위 농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은 세금우대 총한도와는 별도로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부동산, 주식, 금융 등 자산별로 구체적인 투자전략을 살펴보자. 우선 부동산. 금리하락은 주택구입자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또 주택구입자금 조달비용을 줄여주는 작용을 함으로써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동산시장은 침체를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의 상승률이 금리수준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의 매수 주체를 보면 통상 기업이 70%이고 개인이 30%이다. 최대 매수세력인 기업이 불경기와 구조조정으로 올해에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투자할 계획이 없다. 오히려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중복점포의 폐쇄 및 유휴부동산 처분으로 매물압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서 대세상승의 기회잡아볼 만
주식은 어떨까. 주가를 자전거에 비유하면 앞바퀴는 저물가이고 뒷바퀴는 높은 경제성장률이라 할 수 있다. 저물가와 높은 경제성장률이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주가라는 자전거는 잘 굴러간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에 따르면, 앞바퀴인 물가상승률이 99년 0.8%, 2000년 2.3% 수준에서 2001년 3.7% 수준으로 더욱 높아지고 뒷바퀴인 경제성장률도 99년 10.7%, 2000년 9.3%대에서 2001년 5.3%대로 연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라는 자전거는 올해도 상승탄력성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주가가 그동안 많이 내렸다는 호재가 있다. 불과 1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폭은 커보이지 않는다. 또 자본주의의 심장이랄 수 있는 미국이 상반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힘입어 주가상승의 한축이 형성됐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수출전선에서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엔화가 강세로 반전된다면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따라서 엔화강세로 반전여부를 지켜보면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겠다. 다음으로 금융상품 운용전략을 짜보자. 일단은 금리하락 가능성에다 비중을 좀더 두고 장기상품과 단기상품의 투자비중을 결정하도록 하자. 저금리시대의 재테크 2단계는 실적배당 상품을 활용하는 것. 확정금리의 은행예금이나 국공채 투자상품은 이미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주식형 상품이나 회사채 간접투자 상품 등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실적배당 상품 중 안정성으로 따지면 투자신탁회사 등이 판매하고 있는 국공채형 자산운용 상품이 유리하지만 고수익을 기대하긴 힘들다. 일단 절세형 상품으로 기초를 다졌다면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회사채형으로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채권시가평가제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이전 가입한 신종적립신탁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보장하는 상품이고, 월복리신탁에 추가 불입해도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의 최근 배당률은 연 8.0∼9.5%로 은행 1년 정기예금보다 1.5∼3.5%포인트까지 높다. 회사채 상품은 최근 자금시장의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빨리 가입할수록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다.
금융기관 대출세일 경쟁 즐겨도 좋다
담보로 잡은 아파트는 경매에 부치더라도 수도권의 경우 85%의 낙찰률을 보이기 때문에 담보가치가 매우 높다. 보험사와 은행을 중심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인하 조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금융기관간 대출세일 경쟁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은 최근 잇단 아파트담보대출 금리인하와 관련 ‘대출상품 갈아타기’를 시도할 만하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근저당설정비를 감안해, 신규 대출금리와 기존 대출금리 차이가 최소한 1%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기존대출을 갚고 신규대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또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확정금리 대출상품보다는 시중금리에 연동하여 대출금리가 변동되는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문순민/ 웰시아닷컴 재테크본부장 babtongmoon@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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