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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신용관리의 구멍을 막아라 한번 낙인찍히면 원상회복의 길은 멀고 험난… 변제능력 없으면 포기하고 재기 꾀해
신용불량거래자 낙인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신용불량자 딱지를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신용불량자들의 모임인 블랙리스트클럽 석승억 대표는 “한번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원상회복하는 일이 좀처럼 어렵다”며 “평소에 금융거래를 조리있고 절제있게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들이나 대학생들 중 상당수는 신용불량자에 오르더라도 은행거래를 안 하면 되는 걸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요금이나 카드 대금을 제때 갚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등재돼 부모에게까지 고통을 안기는 수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신용불량자로 찍혀 금융거래가 끊기고 취직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러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다. 절제있는 생활과 함께 특히 신용카드 사용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석 대표의 충고이다. 신용카드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못 이겨 여러 개 카드를 발급받았더라도 비상용 1개만 갖고 다닐 것을 권한다. 신용카드 사용을 비롯해 평소 금융거래에서 조심한다고 하지만 누구나 불량자로 몰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대신 갚아야 할 처지에 빠지거나 갑자기 해직당하는 일은 언제든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석 대표는 이럴 경우 자신의 변제능력을 잘 따져 도저히 빚을 갚을 길이 안 보이면 차라리 일찍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오르는 길을 택할 것을 권한다. 신용불량자 등재에 따른 고통이 크긴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감안하지도 않고 사채 등을 마구 끌어다 일시적인 어려움에서 헤어나려다 문제를 오히려 키우게 된다는 얘기이다. 카드론(대출), 사채 등을 동원해 빚을 갚으려다 못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고 마약에 손을 대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럴 바에야 일찌감치 손을 들고 재기를 노리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올해 들어 신용정보관리 규약 변경으로 신용불량자라 하더라도 예전의 거래실적에 따라 금융거래를 일부 틀 수 있는 길이 열려 예전보다는 재기의 길이 넓어져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평소부터 세심하게 신용관리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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