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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목표와 과정이 모두 정당해야” 대안을 내놓는 정치인 이미지 가꿔… 장관직은 역량 검증을 위한 기회 인터뷰/ 2년 연속 1위 차지한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뚝이 같은 정치인이다. 14대 총선과 95년 지방선거, 올해의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했다가 모조리 낙선했다. 그래도 그때마다 재기에 성공해 높은 대중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 때는 서울 종로의 ‘쉬운’ 지역구를 버리고 지역구를 부산으로 옮김으로써 그의 출마가 지역감정 혁파 여부의 시금석이 되기도 했다. ―<한겨레21>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로 나왔다. =그동안 비교적 어려운 목표를 설정해 도전해왔고, 과정에서도 정정당당한 원칙을 지키려고 나름대로는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정당한 목표를 정당한 과정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어려운 일에 꿈을 갖고 도전해온 데 대해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 아닌가 싶다. 또 한 가지는 오늘날의 시대적 과제인 동서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로 평가받은 것 아닌가 한다. ―여론조사에서 호감도는 높되, 자질평가는 그에 못 미쳤다. =그동안 책임있는 자리를 맡아본 일이 없었다. 또한 아무래도 문제제기를 많이 하다보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준 점도 있다. 나를 좀 튄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안 튈 건가. =도전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러나 대중적 정서가 그러한 이상 모나지 않게 이미지를 가꿀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튄다, 안 튄다’보다는 문제제기를 해 결과를 성취하느냐, 문제제기만으로 그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요즘 386의원들이 곤경에 처한 것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자기 주장을 이룰 수 없다는 환경 때문이다. 나도 그런 시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정치의 주도권을 ‘꾼’이 아닌 사람들이 쥐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내가 문제제기만 했지, 성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극복할 과제이다. 그런 역량을 검증해볼 좋은 기회를 장관이 돼 얻었다.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내가 출마했다면 전당대회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아무리 당권·대권과 무관하다고 강조해도 곧바로 차기 경쟁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국정 2기 개혁을 추진해야 할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우리도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부산에서 또 출마(국회의원)할 생각이 있나. =지금으로선 이렇다 할 계획이 없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개인의 진로와 당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경우라면, 그것이 한국정치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의미있는 상황이라면 어려운 지역이라도 회피할 생각은 없다. ―2002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여러 차례 비쳤다. 그것을 위한 정치적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2002년 대선에 목표를 두고 있을수록 역설적으로 그것을 덮어놓고 지금의 장관직을 열심히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장관직에 몰두하고 싶다.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청을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부산시민들이 주장한다. =여러 가지 측면을 검토한 결과 부산 이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워낙 민심이 거세 난감한 일이지만 부산의 시민운동 지도자들을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다. 인천에 유지하는 것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 때문에 새 청사를 건립할 방법이 없다. 그동안 준비도 많이 진척되어 있는 대전으로 옮기는 것이 부득이하다고 본다. ―<한겨레21>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나는 여러 번 실패했는데 그때마다 많은 사람이 성원을 보내 다시 살아나곤 했다. 정말 행복한 정치인이다.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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