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2000년08월23일 제323호 

[특집] 잔류염소 ‘믿을 곳 없네’

풀내에서의 방뇨로 인해 질산성 질소 기준치 초과된 곳도

<한겨레21>과 환경과공해연구회는 수영장 수질에 대한 현장점검에 앞서 서울지역 14개 수영장 물을 직접 채수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수영장 수질 기준치 5개항목 가운데 서울대 윤제용 교수팀이 현장에서 직접 벌인 잔류염소 측정외 나머지 항목에 대한 검사를 위해서였다.

검사결과, 수소이온농도(pH)와 탁도 대장균군 과망간산칼륨소비량 등 4개 항목에서는 대부분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워낙 기준치 범위가 주먹구구식이고 먹는 물과 달리 기준치를 넓게 잡고 있어 (그 결과가) 별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태관 교수는 “탁도는 지나치게 높게 허용하고 있고 수소이온농도 역시 기준 폭이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등 수영장 수질기준 기준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수영장 수질기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먹는 물 기준에만 들어 있긴 하지만 수영장 오염도를 판단하는 지표로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질산성 질소와 트리할로메탄(THM)을 검사항목에 추가했다. 질산성 질소에서 노원구 푸른동산 수영장(11.7) 성동구 성동구민체육센터(12.0)는 기준을 초과했다. 질소는 수돗물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원칙인 만큼 이는 수영장 풀내에서의 소변으로 인한 암모니아 때문이다. 계명대 이태관 교수, 환경과공해연구회 권기태씨 등 전문가들은 “수영장 수질이 안 좋은 데는 검사결과에서 보듯 함부로 오줌을 싸는 등 이용객들의 의식부재도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대장균은 강남 상록회관수영장의 한 시료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을 뿐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윤제용 교수팀이 현장에서 벌인 잔류염소 조사결과는 유리잔류염소를 기준으로 해 7개 수영장 중 4개 수영장에서 풀장별로 기준치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드림랜드 야외수영장은 모든 풀이 크게 초과하거나 크게 밑돌았고 송파 올림픽수영장은 연습 풀이 크게 미달했다. 광진구 어린이회관 수영장은 성인과 유아 풀 모두 미달한 반면 잠실실내수영장은 유아 풀과 일반 풀 모두가 크게 초과했다.

잔류염소 측정결과

항목

유리잔류염소

기준

0.4~1.0

대보랜드스포츠클럽(종로)

0.92

아에라(상북)

성인풀 : 0.5

유아풀 : 0.41

드림랜드(강북)

성인풀 : 0.07

어린이풀 : 0.16

유아풀 : 1.7

성동구민체육센터(성동)

성인풀 : 0.57

어린이풀 : 0.71

유아풀 : 0.67

어린이회관(광진)

성인풀 : 0.3

유아풀 : 0.24

올림픽수영장(송파)

연습풀 : 0.2

경영풀 : 0.81

다이빙풀 : 0.88

잠실실내수영장(송파)

일반풀 : 1.72

다이빙풀 : 0.88

유아풀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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