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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중앙정부가 북부를 약탈한다＂ 인터뷰/ 북부동맹 상원 원내총무 카스텔리 의원
=지금 같은 중앙정부는 도움이 안 된다. 기업에 필요한 것은 세금을 덜 걷는 것인데 정부는 세금만 많이 걷어간다. 관료주의, 복잡한 절차 문제 따위도 심각하다. 지역의 일은 지역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것이 분리주의다. -교육과 경찰 자치도 주장하는데. =유럽연합은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참여하는 연방제로 발전할 것이다. 거기에 참여하려면 지역 문화와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북부지역의 문화와 역사, 가치관 등을 잘 이해하는 교사들이 필요하다. -교육과 경찰자치가 실현되면 기존의 남부 출신 교사와 경찰관들은 쫓아내나. =그렇지 않다. 우리 지역에서 최소한 5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일할 권리를 주고 남는 자리는 다른 북부 출신 사람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북부에 이주해온 남부 출신들도 우리(북부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조세수입을 중앙정부로 보내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데. =중앙정부가 지금처럼 남부 지원에 쓰는 돈은 거의 도둑질당하고 있다. 로비를 펼친 로마 정치인들에게, 또는 마피아들의 수중으로 흘러들어간다. 따라서 실제 현지에서 사업에 쓰이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돈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하자는 것이다. -북부동맹의 주장대로 한다면 ‘하나의 이탈리아’라는 개념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아니다. 거꾸로 강해질 수 있다. 독일, 스위스, 벨기에, 미국 등은 연방제인데도 잘살며 강한 나라들이다. 중앙집권적인 정책이 더 심한 지역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부지역은 요즘 감옥에 갇힌 기분이다. 그래서 중앙정부를 더 미워하게 되는데, 자치가 확대되면 정부를 더 사랑하지 않겠나. -북부동맹은 남부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과 선동 때문에 유럽 언론들로부터 인종주의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언론인들이 우리 주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선입견만으로 비난한다. <한겨레21> 기자처럼 그들도 우리를 직접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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