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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유일한 해법은 이회창씨 고백” [인터뷰 | 박찬종 한나라당 상임고문]
‘부패원조당’ 자조하는 부산 민심…검찰수사 불응은 옹졸한 짓
내년 총선에 부산 서구 출마를 준비 중인 박찬종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지지자의 중심축인 부산 민심이 폭발 직전”이라며 “대선자금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가 모든 것을 털어놓고 검찰수사를 받는 것이 이 전 후보 자신과 한나라당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민심은 어떤가.
한나라당은 검찰수사 불응, 특검을 통한 공정한 수사를 주장하고 있는데. = 옹졸한 짓이다. 답답하다. 이회창 전 후보가 최돈웅 의원이나 부국팀 등 대선자금과 관련된 사람들을 불러 파악한 뒤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 이 전 후보가 정계를 떠났다지만, 그는 한나라당의 최고 어른이고 한나라당은 여전히 ‘이회창당’이다. 어른답게 나서야 자신도 살고, 한나라당도 살 수 있다. 이 전 후보는 대선자금 전모를 알고 있나. = 그분 성격상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전 후보가 준비를 하고 파악하려 한다면 한나절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자금에 관계했던 이들을 모두 불러 ‘내가 아는 부분은 이 정도인데 지금은 다 공개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는 대로 얘기해달라.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하면 쉽게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전 후보쪽은 불쾌한 표정인데. = 내 진심을 몰라서 그런 거다. SK 자금만 봐도 액수로는 한나라당이 크지만, 죄질로 보면 노 대통령쪽이 더 심각하다. 남녀 관계에 비유하자면 혼인 전 과거는 묻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이후 문제는 불륜이라는 거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부패원조당으로 매도되고 있지 않나. 이 전 후보를 위해서도 직접 나서는 게 좋다. 그는 두 차례의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진솔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데 실패했다. 이번이 정치인 이회창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전 후보는 지난번 사과 뒤 검찰수사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 그런 총론적 사과는 고해성사가 아니다. 고해성사가 되려면 무엇을 잘못했다는 건지 내용이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진지한 반성 뒤에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들어가야 한다. 국민들은 SK 돈 이외에 더 많은 불법자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100억원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얘기는 없지 않았나.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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