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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섹션 : 표지이야기 | 등록 2003.08.28(목) 제47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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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손글씨는 살아 있다 백화점·할인점에서 눈길 모으는 POP 광고… 자주 바뀌는 정보를 곧바로 소비자에게 알려
백화점이나 할인점, 슈퍼마켓 등에 가면 가격표와 함께 신상품 소개, 깎아팔기 행사 등을 알리는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손글씨 광고문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이 광고들은 깔끔하지만, 딱딱한 컴퓨터 출력물이 아니라 사람이 손으로 쓴 글씨다. 요즘 유행하는 POP(Point of Purchase) 광고다. POP는 ‘팝’이라 읽지 않고 ‘피오피’라고 읽는다. 이 광고는 인쇄한 광고물에 비해 개성 있는 글씨체를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로 인쇄한 워드프로세서 서체는 고딕과 명조체의 틀 안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POP 광고는 사람이 손으로 쓰기 때문에 상품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글씨체를 쓸 수 있다. 글씨체와 색깔을 적절히 사용하면 식품은 신선하고 먹음직스럽게, 비싼 가전제품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게 광고문안을 만들 수 있다. 컴퓨터 글씨체 광고문보다 호소력이 훨씬 크다. POP 광고는 할인점같이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집어드는 매장 등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 광고는 매장 안에서만 광고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량 인쇄물보다 파급력은 적지만, 값이 싸고 사업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매시간 자주 바뀌는 정보를 그때그때 소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손글씨 광고를 제작하는 POP 디자이너에 관심이 쏠리면서 POP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학과도 생겼다. 지난 6월 순천청암대학 광고홍보학과에서는 손글씨 기초, 손글씨 창작, 상품진열, 색채학, 옥외광고 등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장웅 순천청암대학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POP 광고는 감성적이고 눈에 잘 띈다. 글씨체가 나쁜 사람도 두달가량 연습하면 POP 광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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