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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사랑법, 이렇게 들었다 인터넷 여론조사 전문기관서 이메일로 자료 수집… 사회·정치 현안조사보다 훨씬 높은 참여율 보여
성의식·성생활 실태는 조사하기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여론조사에서 많이 쓰는 전화면접이나 가구방문 면접 방식을 적용하기엔 문제점이 많다. 우선 응답자 연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낮선 사람에게 자신의 성생활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설사 면접에 응해주더라도 응답자가 거짓 없이 솔직히 자신의 이야기를 할 거라고 신뢰할 수 없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성의식·성생활 실태조사를 위해 가장 많이 써온 자료수집 방법은 우편으로 설문안을 보내거나 면접원이 봉투에 담긴 설문안을 응답자에게 직접 전달해 작성된 설문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 또한 문제점이 있다. 우선 조사기간이 길고 회수율이 낮다. 이번에 ‘부부의 성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는 이메일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했다. 성의식·성생활 실태조사로선 새로운 방식이다. 인터넷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엔아이코리아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엔아이코리아가 구축한 조사패널 중 우선 7대 광역시도 성·연령 인구 구성비에 맞춰 조사 대상자를 표집하고 그들에게 조사참여 메일을 발송해 회수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선 모두 1만5천명의 패널에게 조사참여 메일을 보냈으며, 7월7∼9일 사흘 동안 모두 3857명이 조사에 응답해, 25.7%의 조사응답률을 보였다. 남자 2175명, 여자 1682명이었고, 연령별로는 30살 미만 221명, 30대 1531명, 40대 1332명, 50살 이상 773명이었다. 모집된 자료는 엔아이코리아에서 개발한 NIREX-P모듈(모집단 대표성 확보를 위한 가중모형)을 적용해 인터넷 조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사자료 편향성을 수정하여 최종 분석자료를 만들었다. 본 조사에서 사용된 인터넷 조사방식은 네티즌 여론을 알아보는 인터넷 라이브폴과는 차별되는 방식으로 과학적이고 엄밀한 조사방식과 분석방식을 사용해 우리나라 기혼자 모집단을 충분히 반영했다. 조사를 진행한 엔아이코리아의 배광수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선 다른 사회·정치 현안 조사보다 두배가량 높은 조사참여율을 보였다고 한다. 이것은 성의식·성생활에 대한 기혼자들의 관심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화주 기자/ 한겨레 여론조사팀 hol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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