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 2003년03월13일 제450호 

베트남 여자와 결혼하려면?

두번 방문해야 혼인신고까지 끝낼 수 있어… 전체 성혼비용 1200만원 정도

현재 베트남을 취급하는 규모 있는 국제결혼중매업체를 꼽아보면 20개가 넘는다. 그 외에 소규모나 개인이 영업하는 경우를 합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기자가 가입한 중매업체는 2년 동안 베트남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제결혼 열풍이 조선족·우즈베키스탄을 넘어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회사도 호황을 맞았다.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신부들이 도망치는 사례가 늘고, 신랑쪽 횡포가 문제되자, 중매업체들이 점차 베트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장 말에 따르면 회사 설립 뒤 300쌍이 넘는 한-베 커플을 탄생시켰다. 현재 지사만 해도 28개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회원을 유치한 지사와 본사가 합의해 나눈다.

베트남 결혼방문은 1차와 2차로 나뉜다. 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1차방문에서 회원들은 맞선, 계약서 작성, 신체검사, 결혼식, 신혼여행, 피로연 등을 치른다. 이때 신부쪽에 주는 지참금 1천달러 외에 선물 구입이나 신부옷 장만 등의 부대비용도 가져가야 한다. 결혼이 성사되면 2차방문 때 처갓집을 방문하고 베트남 공관에 결혼신고를 한다. 2차방문 때 바로 신부를 데려올 수 없고, 약 한 달 남짓 더 기다려야 한다. 2차방문 뒤 신부가 한국에 오기 전이나 뒤에 신랑은 업체에 1천만원 약간 넘는 성혼비용을 지급한다. 내역은 여권·비자·번역료·공증료·공항사용료·항공료 등이다. 지참금 합쳐 1200만원 정도니 서민이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지만, 선불로 모든 비용을 지불하게 해놓고 갖은 전횡을 일삼는 군소 대행사들보다는 후불제가 합리적이다.

호치민=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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