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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한국 영사관 “브로커 단속은 불가능” 인터뷰ㅣ 주호치민 영사관 추병선·김종옥 영사
국제결혼중매업체 ‘영업활동’에 대한 호치민 한국 영사관의 입장
베트남 국제결혼의 피해를 막는 데는 현지 영사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영사관의 공식적 입장을 듣기 위해 호치민 주재 한국 영사관에서 각각 비자·민원을 담당하는 추병선·김종옥 영사를 만났다. 그들은 최근 베트남 여성의 결혼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브로커를 직접 단속하기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브로커 역할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영사관이 중매업체를 통한 국제결혼 실태를 외교부나 베트남 당국에 보고한 적은 한번도 없다.
-최근 베트남 여성의 결혼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만은 우리보다 10배 더 많다. 사실 우리가 브로커의 개입을 적발하는 건 불가능하다. 비자 신청할 때는 벌써 혼인신고가 다 돼 있다. 본인이 적합한 요건을 갖출 경우엔 안 해줄 수 없다. -서류를 위조한 사례는 없나. =호적등본은 번역해서 공증받는다. 거기에 이혼경력이 다 써 있고 가족관계가 망라돼 있다. 아직까지는 없다. 받을 때 수입인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자세히 본다.
-베트남 당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데. =문제가 전혀 안 된다고 할 순 없다. 아직까지는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이 문제를 외교부에 보고한 공문이 있나. =없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데 모두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종합적인 보고를 하려고 했으나 2002년도 데이터가 (컴퓨터 고장으로) 날아가버렸다.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하지 않나. =중국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가슴 아팠다. 사전에 막을 수 있으면 하겠다. 그러나 오죽하면 베트남에까지 와서 결혼을 하겠나. 동포로서 안타깝다.
-중매업체의 불합리한 맞선방식을 아는가. =호치민 영사관에 영사가 7명 있고, 이 업무와 관련 있는 영사는 둘뿐이다. 중매업체 규제를 우리가 다 할 수는 없다. 자칭 브로커라는 사람들이 올 때는 가끔 방에 불러서 장삿속으로만 하지 말고 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해달라고 말한다. 꼭 맞선을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딱 까놓고 그게 효율적이라고 얘기하더라.
호치민=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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