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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커버스토리 등록 2002.03.20(수) 제401호

[특집] 정말 나는 우울증일까?

미국 국립보건원이 제시하는 우울증 자가진단표

계절적 우울증, 주부 우울증, 산후 우울증, 청소년 우울증, 노인 우울증…. 우울증의 이름은 하나지만 얼굴은 여러 가지다. 시험이나 취업을 앞둔 수험생에게 생기는 고3 스트레스과 대4 스트레스,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화병 따위도 우울증의 범주에 든다. 따라서 우울증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울감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세브란스병원 남윤영 과장은 “우울증은 정상적 감정 반응과 병적 반응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인은 더욱 그렇다. 용인정신병원 하지원 과장은 “우울증 환자의 한국적 특성은 우울증보다 두통, 요통, 소화불량 등 신체의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라며 “내과치료를 하다 우울증을 발견하고 정신과로 가라고 하면 거기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제시하는 우울증 자가진단표를 소개한다. 11가지 증상 중 4, 5개 이상이 나타나면 우울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1. 우울·불안·공허감이 느껴진다.

2. 절망적인 느낌, 염세적인 생각이 계속 든다.

3. 죄책감,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4. 성생활이나 즐거운 일, 취미생활에 흥미를 잃었다.

5. 불면증이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잔다.

6. 식욕 감소, 과식 따위로 몸무게가 줄거나 늘었다.

7. 힘이 없고 몸이 늘 피곤하다.

8.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자꾸 든다.

9. 쉽게 짜증이 나거나 초조하다.

10. 기억력, 집중력이 떨어진다.

11. 두통, 소화불량 등이 계속된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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