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 2002년01월09일 제392호 

둘 다 SF영화광

김정태 행장은 꼴초에 술고래, 안철수 사장은 술·담배 전혀 안해

안철수 사장은 본래 지독한 영화광이다. 대학입시 준비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던 고등학교 3학년 때도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 영화를 보러 갈 정도였다. 지금은 회사 일로 바빠 영화관에는 거의 가지 못한다. 집에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로 영화를 즐기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공상과학(SF)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좋아하기로는 김정태 행장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퇴근 뒤 집에서 영화전문 케이블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흥미로운 점은 김 행장도 SF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분야로 꼽고 있다는 사실이다.

술, 담배에선 두 경영자의 차이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김 행장은 증권사에 오래 몸담은 이력에 어울리게 술을 대단히 즐긴다. 보통 사람들이 평생 마시는 양을 이미 다 마셨다고 공언할 정도. 은행으로 옮긴 뒤에는 많이 줄였으나 지금도 폭탄주를 5잔까지는 마신다. 담배는 하루 2갑씩 피우는 골초. 안 사장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대학 때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을 정도로 술이 셌지만 몸에 좋지 않고 일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면서 술을 끊었다.

안 사장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뭐든지 새로 나온 건 다 사먹어보는 기벽이 있다. 라면은 시장에 나와 있는 종류대로 다 먹어보고, 맞는 것을 골라먹는다. 또 외국에 나갈 일이 있으면 꼭 새로운 종류의 커피를 구해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김 행장은 시골 아저씨 분위기에 걸맞게 청국장을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고 있다.

건강관리법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다. 김 행장은 그저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을 건강관리법으로 내세운다. 반면 안 사장은 젊은 사람답게 매일 아침 30분씩 집에서 런닝머신으로 체력을 다진다.

은퇴 시기에 대해 김 행장은 “이미 2번쯤 때를 놓쳤다”며 “2∼3년 뒤에는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조용한 바닷가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것이 꿈이다. 안 사장은 아직 젊다. 그는 “회사 창립자와 경영자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처지”라며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영자라고 판단되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물러난 뒤 희망은 대학 강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Back to th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