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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도전, 예고된 반란 16대 국회서 두드러진 활약… 초·재선 연대 파괴력에 관심 집중
지난해 개원한 16대 국회는 어느 때보다 소장파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른바 ‘386’으로 대표되는 초선의원들은 16대 국회당선 뒤 자유투표 관철 등 정치개혁을 외쳐 신선한 바람이 기대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정치권의 기존 질서에 순치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분화현상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나름대로 정치개혁을 위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자세도 보였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9월15일 국회법 날치기사건, 한빛은행 대출외압 의혹 등이 잇따르자, 이재정·정범구·김성호 의원 등이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이른바 ‘13인의 반란’을 주도했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서상섭·김원웅·안영근 의원 등이 비슷한 시기에 당론결정과정의 투명성 보장을 요구하며 지도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14일 여야 소장파 의원 23명이 참여해 ‘정치개혁을위한의원모임’을 결성하고 지역주의와 보스정치, 당론정치에 정면도전을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정치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당구조를 뛰어넘는 연대틀을 형성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소장파의원의 힘으로 구체적 결실을 맺은 것은 별로 없다. 그만큼 기성정치권의 벽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소장파 의원들의 역량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주로 초선의원들이 기존 정치질서에 도전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나, 연말부터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 재선의원들도 적극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당·정 쇄신론은 초선이 앞서 치고나가고 재선의원이 뒤받침한 경우. 과연 어떤 빛깔의 정치력을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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