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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최선의 방어책은 예방접종뿐! 홍역 유행할 땐 젖먹이라도 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앞당겨서 접종 받아야
홍역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미국 공중보건학회가 편찬한 전염병관리 매뉴얼은 이를 파라믹스비리데 계열의 모빌리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전염병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를 예방접종대상 2군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홍역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주로 비말감염 즉 기침이나 호흡을 했을 때 발생하는 작은 입자가 다른 사람의 입이나 호흡기 속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전파되고, 때로는 콧물이나 호흡기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대 의대 김정수 교수에 따르면 보통 감염된 3∼5일에는 열이 나고 기침과 콧물을 동반하며 결막염이 생기는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감기로 오인해 조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6∼9일 정도 되면 귀 뒤나 얼굴 등에서 신체 전반으로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발진현상을 보인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은 딱히 없다. 대증치료 방법뿐이다. 즉 열이 나면 열을 내리고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에 맞춰 치료를 해주면 된다. 일단 이렇게 앓고 나면 항체가 형성돼 더이상 새로이 발병을 하지 않는다. 치사율은 1천명당 1∼3명 정도로 콜레라에 비해서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사망자는 주로 5살 이하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홍역은 그렇게 만만하게 볼 전염병은 아니다. 전파력이 강해 순식간에 전국을 휩쓰는데다 폐렴과 기관지염, 중이염, 신경계증상 등 20여개의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특히 합병증 중 뇌염 등으로 이행하면 매우 위험하다. 100만명당 8∼9명이 아급성 경화성 범발성 뇌염(SSPE)에 걸려 의식불명이나 인지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영양상태가 좋지 못할 사람에게는 홍역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아직도 1996년 기준으로 44만5949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해 이중 사망자가 적잖은 것도 바로 부실한 영양상태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아메리카 대륙은 2109명에 불과하다. 홍역에 대한 최선책은 예방접종뿐이다. 예방접종만이 홍역으로부터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 접종은 현재 12∼15개월에 첫 접종을 받고 4∼6살 사이에 추가로 받도록 돼 있다. 4살 미만인 아이가 첫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즉시 접종받도록 하고 4∼6살 때 추가접종을 받는 게 좋다. 홍역이 유행할 때는 젖먹이라도 생후 9개월부터는 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앞당겨서 첫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소아과 의사들은 조언한다. 홍역유행시에는 7살 이전까지 한번도 접종받지 않는 아이들은 물론 한번 접종을 받았더라도 몸이 허약하거나 병으로 면역력을 줄이는 약을 먹는 이들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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