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최고의 교사는 엄마이야기책 읽기, 문장 들려주기 등 자신감을 갖고 아이에게 영어를 말하라
아이는 엄마의 육성을 좋아한다. 어린이영어 전문가들은 “엄마가 최고의 영어선생님”이라고 입을 모은다. 집에서 아이와 지내며 영어로 몇 마디 주고받는 대화가 아이한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영어회화 테이프는 아이한테 일방적으로 영어를 쏟아놓을 뿐이다. 아이는 엄마의 입을 통해 나오는 영어에 훨씬 친밀감을 느낀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물을 마시면서 ‘Drinking water’라고 하면 된다. ‘워터’가 ‘물’이라고 번역해 미리 알려줄 필요는 없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한글 문장에 영어 단어를 섞어 사용하면 안 된다. 반드시 영어 문장을 사용한다. 즉 ‘밀크(milk, 우유) 마시고 싶니?’라고 하는 게 아니라 ‘Do you want some milk?’라고 한다. 물이나 우유를 마시듯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일부터 영어로 반복해서 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기억하는 시간과 집중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반복 교육을 통해 아이의 입이 저절로 열리게 한다. 아이와 영어로 얘기할 때 부모들은 “혹시 아이가 내 발음을 배우지 않을까?”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발음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어린이가 부정확한 발음을 고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영어회화 테이프도 발음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한테 직접 이야기 책을 읽어주라고 권한다. 이야기 책을 고를 때는 그림이 많은 책을 찾는다. 책을 읽어줄 때 낱말과 문장을 일일이 번역해 아이한테 알려줄 필요는 없다. 자녀가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올 때 이야기하면 된다. 대신 그림을 보면서 등장인물의 행동을 가리키면서 ‘She is sleeping’(얘는 자고 있네) 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설명해 주면 좋다. 짤막한 이야기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다음 다시 읽어준다. 아이들은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이야기 책은 어린이 영어전문서점 등에서 낱개로 사는 게 바람직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어린이 영어교육이 책 읽어주기다. 비디오나 회화테이프는 그 다음이다. 어린이영어 전문가 김미영(33)씨는 “엄마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간단한 영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라며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영어 콤플렉스 때문에 자녀한테 영어를 가르칠 엄두가 나지 않는 부모는 아이와 함께 영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황상철 기자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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