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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위안부 문제는 국가적 관심사” 일본 범죄에 민족 차원의 공동 대처… 전쟁책임 사죄·보상은 북일수교의 전제
인터뷰/ 홍선옥 북한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대책위 위원장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쪽과 손을 잡게 된 계기와 진행과정은. =41년간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서 노예생활을 하며 피맺힌 분노와 원한은 북과 남이 다르지 않다. 위안부 문제 역시 정대협과 종태위는 언제나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약 10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교류를 가져왔다. 지난 3월 상하이의 실무토론회에서 북과 남이 각각 작성한 기소장 내용에 공통적인 부분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두 단체가 힘을 합하면 일본의 죄악을 더 힘있게 규탄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으로 공동작업을 시작했다. -기소과정에서 남과 북이 발표 분야별로 번갈아 등장하는 모습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기소장 내용에서는 사실상 쉽게 합의가 됐지만 자주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발표 방식 등의 실무적 절차에 대한 세세한 논의는 없었다. 그렇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서로 보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7일 저녁 모여 앉아서 짧은 시간에 쉽게 협의할 수 있었다 -남북 공동기소의 의의는 무엇인가. =조선 인민들을 41년 동안 엄청난 불행에 몰아넣고도 과거 청산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일본의 범죄를 국제사회에 폭로하기 위해 민족이 공동으로 대처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 함께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북한의 위안부 실태조사와 진상파악은 어느 정도 진척됐나. =종태위가 만들어진 92년부터 생존위안부 파악에 들어갔고 관련단체, 역사학자, 일본전문가, 사회역사관계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자료수집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위안부 문제가 국가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남쪽보다는 사업을 추진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문서 인멸과 한국전쟁으로 많은 자료들이 유실되어 조사에 어려운 점이 있다. 종태위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218명의 생존위안부가 파악됐고 그중 43분의 할머니가 증언에 나서주셨다. -북한 생존위안부의 처우는 어떤가. =좋은 병원에서 담당의사를 정해 정기검진과 질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고 무상으로 집을 제공하고 있으며 나라 형편이 어렵지만 이분들께 우선적으로 식량공급을 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그래도 연세가 많고 마음과 몸의 병 때문에 정당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한분 두분 세상을 떠나는 게 마음아프다. -북일수교 협상에서 일본의 전쟁책임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전쟁책임에 대한 정당한 사죄와 보상없는 조일수교란 생각할 수 없다. 민족을 팔아먹는 것에 다름없었던 65년 한일기본협정 체결 때의 태도로 일본이 임한다면 수교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밖에 약탈문화재 반환, 재일조선인처우 개선문제를 일본이 해결해야 원만한 수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북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는 데 정대협도 힘닿는 대로 보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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