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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1억5천만원어치 킥보드 어쩔꼬… ‘중앙일보 설탕’으로 시작된 판촉경쟁… 이삿짐 서로 날라주려다 각목싸움도
경품과 무가지는 1970년대 중앙일보 일부 지국장들이 3개월 무가지와 함께 설탕을 나눠준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품은 컵, 손톱깎이 등을 거쳐 믹서기, 선풍기, 레저용TV, 그리고 21세기형 비데까지 등장했다. 최근 경향신문 일부지국은 선착순 50명에게 시가 13만원에 이르는 비데를 제공한다는 광고전단지를 신문에 끼워 판촉에 나섰다. 경품 제공을 통한 신문판매경쟁이 무한도로 확산되면서 한겨레를 포함해 다른 신문들도 울며겨자먹기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가지 제공과 구독료 할인이 주를 이뤘던 70년대 판촉경쟁에서 80년대 중반부터는 아파트 입주 때 이삿짐 날라주기가 선을 보였다. 이삿짐 트럭이 들어서면 각사에서 나온 확장사원들이 수십명씩 달라붙어 구독을 권유하면서 서로 이삿짐을 날라주겠다고 몸싸움을 벌였고, 나중에는 각목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예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삿짐을 돕는 쪽도 있었다. 킥보드는 올 여름 인기 판촉경품으로 위세를 떨친 에어컨식 선풍기가 들어가면서 새롭게 등장한 상품. 신문 1부 확장에 킥보드를 쓸 경우, 킥보드 값(3만5천∼4만원)에 판촉요원 수당(하루 3만∼3만5천원), 6개월 무가지까지 합쳐 8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 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의 확인결과, 킥보드는 중앙일보 동서초지국, 조선일보 신수원지국 등에서 최근 사용하는 등 지난 11월1일 자율규약 개정을 앞두고 막판에 대량으로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아일보 서울지역 지국장 몇명은 ‘뒤늦게’ 1억5천여만원을 들여 킥보드를 수입해 들여왔으나 경품제공이 전면금지되면서 애만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신문사 판매국 관계자는 “수입을 취소하면 위약금으로 4천만원이나 물어야 하기 때문에 킥보드를 들여온 동아쪽 지국장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서울시 강남의 한 신문지국장은 “지난 10월26일 신문협회가 경주에서 자율규약 개정을 결정할 당시 동아쪽은 한달 여유를 두자고 한 반면 조선은 15일부터 하자고 했고, 중앙은 당장 1일부터 하자는 등 의견이 제각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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