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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아이패널, 방수는 기본입니다? 눈부시게 업그레이드되는 감시시스템… 노동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한다
감시쪽에서는 작업장에서의 노동과정 감시장비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데이터수집·분석 시스템(DAS)이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등에 설치된 DAS는 작업장의 실상황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생산시점 (POP) 정보관리 시스템인 이 장비는 작업자의 기계 앞에 부착되며 작업자는 이 장비의 터치판넬에 일을 시작해서 끝낼 때까지 자신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입력시키도록 돼 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쿼트비트시스템(주)는 DAS를 한 단계 더 높인 아이패널(Ipanel)을 최근 개발했다. DAS와 달리 방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아이패널은 대우전자부품 정읍공장, LG전자 창원1공장, 삼성SDI 양산공장 등에 구축된 상태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도 지금의 DAS 시스템을 아이패널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갖춰진 R/F(라디오주파)카드는 인식기에 직접 신분증을 꽂거나 통과시키는 일반 전자신분증(IC카드)과 달리 원격 자동인식 시스템이다. 이 카드를 지니고 있는 노동자가 설치된 판독기로부터 일정한 거리 안에 있을 경우 움직이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이 카드는 전국의 공장작업장 중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동조합은 “우리쪽도 R/F카드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노조의 강력한 반대로 도입이 좌절됐고 지금은 IC카드 형태로 출퇴근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감청쪽을 보면, 도·감청은 일반 대화, 유선전화, 팩스, 전자우편 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유선전화도청으로 전화선이나 옥외전화단자함에 도청기를 부착하면 손쉽게 도청할 수 있다. 극초단파(UHF)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는 무선전화도 기지국의 주파수에 맞춰 수신하면 도청이 가능하다. 물론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도록 모든 장비가 초소형, 최첨단화되고 있다. ‘초소형 수신 자동녹음기’(NR-180)는 새끼손톱 절반 크기로 음성을 전파로 보내주는 장치이고 ‘바늘 송신기’나 ‘초미니 송신기’(CD5000/s) 등도 있다. 이들 장비는 엿듣고자 하는 사무실이나 집안에 던져놓은 뒤 100∼200m 인근에서 수신장비만 켜놓고 있으면 된다. 통화나 대화내용은 자동적으로 고성능 수신녹음기에 담겨진다. 비슷한 장치로 상대방 몰래 전화기에 부착한 뒤 대화내용을 전파로 받아 듣는 ‘극초단파(UHF)카드형 송신기’도 있다. 팩스도 감청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팩스감청 녹취시스템은 주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을 상대로 주고받는 정보들을 중간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최첨단 도청기술은 미 국가안전국(NSA)이 보유한 전세계 통신체계 도·감청 시스템인 에셀론(echelon)이 꼽힌다. 에셀론에는 NSA, 뉴질랜드 통신보안국(GCSB),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캐나다 통신안보국(CSE), 오스트레일리아 방위신호위원회(DSD)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실내를 감시할 수 있는 소형카메라와 도청기가 함께 부착된 딱정벌레 크기의 첩보비행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조계완 기자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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