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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B급문화 ‘졸라 스페셜’ 딴지일보 단행본 <썬데이 딴지>… 의도적 촌스러움으로 고급문화의 위선을 폭로
최근 딴지일보에서 인터넷에 실렸던 기사들을 발췌해 단행본으로 낸 <썬데이 딴지>는 이들의 ‘엽기정신’을 좀더 극적으로 보여준다. 70∼80년대 황색잡지의 대명사로 불리던 <썬데이 서울>을 패러디한 이 잡지는 표지부터 의도적인 ‘촌스러움’으로 도배되어 있다. 글자는 알록달록하고 ‘특종’,‘특보’,‘폭로’ 등의 선정적인 단어를 남발하며 인쇄상태는 조악하기 짝이 없다. 싸구려 갱지로 만든 내지의 편집은 글자마다 폭탄맞은 디자인과 요란스런 명암을 보여준다. 중간에는 어린 시절 플라스틱 책받침 조각을 공모양으로 오려 볼펜으로 튕기며 놀던 축구 게임판도 ‘특별부록’으로 들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기사 사이사이에 끼워넣은 70년대 ‘추억의 광고’들이다. ‘청춘열차’(펜팔광고),‘캬바레 에로스’ 등 원본이 그대로 들어간 광고는 기사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유치찬란하다. 당시에는 나름대로 익숙하거나 세련되게 포장했을 이 광고들은 ‘A급’과 ‘B급’을 구분하고 B급을 혐오하는 정서의 자의성과 위선을 ‘폭로’한다. <썬데이 딴지>의 뒤편에 ‘엽기적으로’ 붙어 있는 <딴지일보 졸라 스페셜> 머리말에는 딴지일보가 추구하는 B급정신이 정리돼 있다. “끊임없는 금밟기를 부딪히고 섞이며 확장되어 가야 마땅한 우리네 생각의 틀이,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뒤틀린 채 감금되어 질식당하고 있는 이 비상식의 세상에 발랄하게 일탈하며 작은 똥침 한방을 놓는 것”이다. 딴지그룹 총수 김어준씨는 딴지일보의 성공비결을 “우리 사회의 엄숙주의에 대한 서민적 발랄함의 승리”로 본다. 김씨는 “우리가 시비를 거는 건 고급문화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허위의식과 지적 허영심”이라 면서 “A급과 B급의 차이는 취향의 차이일 뿐”이라고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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