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둘래 : 기자 : 한겨레21

본문바로가기

구둘래기자

구둘래

한겨레21 편집기자로 오래 일하다가 현재 한겨레 대중음악 담당. 고양이 두 마리 뉴-이어와 살고 있음.

의심보다 믿음이 더 쫄깃하다, <괴물>의 김수진

의심보다 믿음이 더 쫄깃하다, <괴물>의 김수진

드라마 (심나연 연출, JTBC)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작품이었다. 20년 전의 살인사건이 재연되는 경기도 문주시 만양 마을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살인 용의자이던 이동식(신하균 분), 신입 경찰 한주원(여진구 분)이 서로를 의심하며 극을 이끌고 나간다....

2023.03.15 08:15

‘아름다운 인생’ 불꽃 피웠던 스물아홉해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아름다운 인생’ 불꽃 피웠던 스물아홉해

문을 열었을 때 김정인(35·가명)씨와 부모님은 너무 놀랐다. 작은 원룸이 운동기구와 레크리에이션 용품으로 가득했다. 각종 아령과 목검, 턱걸이 기구, 캠핑용 텐트가 화장실과 싱크대를 제외하고 작은 공간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심지어 벽 한쪽에는 일인용 고무보트가 세...

2023.02.20 08:15

‘연기 잘알’ 김신록이 25명과 연기를 이야기했다

‘연기 잘알’ 김신록이 25명과 연기를 이야기했다

뜨거웠다가 차갑게 식는다. 찢어지게 가난했다가 떵떵거리게 여유롭다. 말을 더듬다가 속사포로 쏟아낸다. 녹색 잎으로 물들어 단풍이 되고 잎을 모두 다 떼어냈다가도 어김없이 다시 꽃을 피워낸다. 천변만화의 계절을 신록처럼 쨍하게 표현한다. 배우 김신록이 그렇다. (2021...

2023.02.13 05:42

한국군의 베트남 총살 책임 인정…또 다른 응우옌티탄들은?

한국군의 베트남 총살 책임 인정…또 다른 응우옌티탄들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1968년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시 디엔안구 퐁니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해 ‘가해자 한국’이 처음으로 피해 베트남인에게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판단이 나...

2023.02.07 09:19

어쩌면 설, OTT 우주를 탐험할 시간

어쩌면 설, OTT 우주를 탐험할 시간

최근 뒤늦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기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끼고 살았더니, 갑자기 ‘시간 부자’가 됐다. 모르는 사람의 말에 끼어들곤 하는 아줌마의 참견하는 마음으로, 설 연휴 기간 다른 사람의 헤매는 시간을 줄여주는 추천 목록을 작성해봤다. 내타내본...

2023.01.19 13:18

지하철에 ‘장애’를 심어라

지하철에 ‘장애’를 심어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가 벌어질 때쯤이면 지하철역에선 ‘불법’을 강조하는 방송을 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법은 지하철 운행을 5분 이상 지연시키는 행위 1회당 벌금 만원이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

2022.12.25 12:11

7년 그렸으니 ‘노 땡큐!’ 이제 새 그리러 가요

7년 그렸으니 ‘노 땡큐!’ 이제 새 그리러 가요

“어머어머, 이번에도 너무 잘 그렸다.” 김소희 당시 기자(현재 ‘정치의 품격’ 필자)는 매번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다. ‘오마이섹스’ 칼럼(2005~2006년)에 곁들이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도착하고 나면. 성관계로 드러나는 성격이나, 침대에서 하는 대화나 글을 압축적으...

2022.12.13 12:35

북북서에서 바람이 분다, 집에 가자

북북서에서 바람이 분다, 집에 가자

1777년 1월 미국의 조지 워싱턴 군대는 포지계곡 앞에서 영국의 대규모 병력에 포위됐다. 그날 오후 바람이 북서쪽에서 불어왔다. 조지 워싱턴은 무르고 질척한 길로 군사를 이끌고는 무사히 탈출한다. 이 ‘날씨 추리물’에 감춰진 것은 이렇다. 북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은 날...

2022.12.03 16:27

받지 마, 부재중 전화 51통 [뉴스 큐레이터]

뉴스 큐레이터

받지 마, 부재중 전화 51통 [뉴스 큐레이터]

‘부재중 전화 51통’ 단번에 소름 돋는 텍스트다. 51통의 전화를 건 사람의 ‘능동성’ ‘적극성’과 무관하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전화를 건 사람이 울린 벨소리는 음향이 아니라고 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고 있으면 없는, 양자역학급의 논리적 난제에 법원이 도전하고...

2022.11.19 16:28

좋은 것은 다 자연에 속한 것이었지

손바닥문학상

좋은 것은 다 자연에 속한 것이었지

고든(‘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 식으로 말하자면 이 세상에는 기후변화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과 죄책감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대표적으로 ‘소년만 알고 있다’의 소년, ‘지구에 커튼을 쳐줄게’ 도경 등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사는 소년은...

2022.11.04 17:12

as가 뭐예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어요

as가 뭐예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어요

어떤 퍼스트클래스가 창조해 세계적인 용어가 된 ‘유지’(Yuji)는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유지는 통용되는 영어로 MRO의 ‘M’에 해당한다. 공장의 기계가 돌아가면 마모되는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하며, 기계를 관리하는데 이 분야를 MRO(Maintenance, Rep...

2022.10.01 13:01

삶의 기술 ‘유지’(Yuji), 수도꼭지와 싸워보았습니다

삶의 기술 ‘유지’(Yuji), 수도꼭지와 싸워보았습니다

어떤 퍼스트클래스가 창조해 세계적인 용어가 된 ‘유지’(Yuji)는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유지는 통용되는 영어로 MRO의 ‘M’에 해당한다. 공장의 기계가 돌아가면 마모되는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하며, 기계를 관리하는데 이 분야를 MRO(Maintenance, Rep...

2022.10.01 12:55

‘문화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뉴스 큐레이터]

뉴스 큐레이터

‘문화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뉴스 큐레이터]

방탄소년단(BTS)의 여러 가지로 기록적인 ‘무료 콘서트’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 10월15일 부산 서면의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BTS가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에서 열린다. 10만 명 규모 콘서트가 무료다. 개최 6주 전 장...

2022.09.25 15:52

더 이상 ‘케이’ 드라마에는 케이가 없다

더 이상 ‘케이’ 드라마에는 케이가 없다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희망합니다.” 의 황동혁 감독이 2022년 9월13일(한국시각) 에미상 감독상을 비영어 시리즈의 ‘첫 번째’로 수상하고 남긴 소감이다. 감독상을 비롯한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등 에미상 6개 부문 수상...

2022.09.16 15:52

실리콘의 발견 [연휴에 뭐 할까]

실리콘의 발견 [연휴에 뭐 할까]

실리콘을 ‘발견’(발명 아님 주의)했다. 지난해 이사하면서 산 부착형 밀대에는 실리콘 솔이 딸려왔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았다. 이게 물건이라는 것을. 더러워진 발판 매트가 세탁기를 갔다 와도 여전히 먼지투성이라 다시 욕실에 데리고 갔다. 물을 축이고 이걸 어쩌나 ...

2022.09.05 08:12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