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월드컵을 빛낼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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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월드컵을 빛낼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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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팔방미인 플레이메이커 아르헨티나의 오르테가. 제2의 마라도나란 별명을 갖고 있다.)
호나우도가 축구황제 펠레의 뒤를 이을 ‘황태자’라면 아르헨티나의 아 리엘 오르테가(23)는 ‘축구신동’ 마라도나의 뒤를 이을 축구영재다. 유 연한 볼컨트롤과 환상적인 개인기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하며 때로는 폭발 적인 파괴력으로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고 골을 명중시키는 팔방미인 플 레이메이커이다. 스피드와 함께 현란한 드리블은 물론, 펠레의 물흐르는 듯한 플레이와 마라도나의 고무 같은 탄력을 함께 지녔다.
유일하게 남미예선 전경기 출전
아르헨티나 선수 중 유일하게 남미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잡아 냈다. 그는 17세 때인 지난 91년 12월 아르헨티나 최고명문 리버플라테에 입단했으며, 93년 12월엔 만 19세의 나이로 대표1진이 됐다. 오르테가는 96년 초 마라도나가 12년간 대표팀에서 달았던 백넘버 10번을 물려받았다 . 지난해 소속팀 리버플라테를 남미클럽선수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정 상에 올려놓았고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이어 아 르헨티나 사상 최고인 7백만파운드(1백억원)의 이적료로 지난 3월 스페인 발렌시아 유니품을 입은 뒤 월드스타로 더 높이 도약하고 있다.
호나우도와 함께 브라질의 21세기 삼바 축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역 으로는 데닐손(19)이 꼽히고 있다. 지난 6월 볼리비아에서 벌어진 97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데닐손은 이미 주전자리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177cm에 65kg의 날렵한 체구가 빚어내는 현란한 드리블 로 상대 진영의 측면을 파고드는 돌파력이 뛰어나다. 지난 8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국내팬들에 게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데닐손은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2002년 월드컵을 비롯해 2000년대의 브라질 축구를 이 어갈 뉴리더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수위를 다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파라과이 의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2)는 폭발적인 국내의 인기를 세계 무대에 확장시킬 기대에 차있다.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그는 파라 과이 대표팀 주장이다.
골 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 철벽수비도 일품
(사진/골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파라과이의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
지난 96년 9월1일 98월드컵 남미예선 아르헨티나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그 는 세계 팬들의 머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에 먼저 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2분에 프리킥을 얻었다. 이때 칠라베르 트는 골문을 비워두고 25m거리의 프리킥을 왼발로 차 가볍게 동점골을 뽑 아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 벨레스 사스필드의 골키퍼로 뛰면서 그동안 32골을 기록했다. 파라과이가 남미예선서 9승2무 4패로 본선에 진출한 것도 칠라베르트 덕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예선 15 경기에서 13골만을 허용하는 좋은 수비를 보여 러시아의 전설적 골키퍼 야신의 인기를 재연하고 있다.
지창은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11월20일 제 18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