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국민신당 현역의원들 중앙일보서 고성 해프닝

지난 11월6일 오후 중앙일보 편집국. 장을병 최고위원과 김운환 박범진 한이헌 김학원 의원 등 국민신당의 현역의원 전원과 중앙일보 전육 편집 국장간에 고성이 오갔다. 급기야 전 국장이 한이헌 의원에게 “야 ××. 여기가 어디라고 이러는 거야”라고 반말투로 고함을 쳤으며, 한 의원 등 은 “국회의원에게 반말을 해도 되는 거냐”고 맞받아치는 등 소동이 벌 어졌다.

사단의 발단은 최근 ‘김 대통령의 신당 지원설’과 관련한 보도 태도.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신당을 지원한다고 보도하는 것은 잘못됐다” “ 이원종 전 수석이 지원하지 않느냐” “개인적으로 누구든 지지할 수 있 지 않느냐”며 처음에는 항의방문한 국민신당 의원들과 전 국장이 비교적 점잖게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가 화가 난 전 국장이 “대일간지에 와서 이게 무슨 시정잡배 같은 짓이야”라고 발끈하자 성질 급한 한 의원도 “ 어느 쪽이 시정잡배냐. 중앙일보가 언제부터 대일간지였느냐”고 맞대응 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당사에 돌아온 의원들은 “편집국장을 천년만년 할 줄 아는 모양이지. 다 음에 보자”며 붉그락푸르락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 중앙일보 기자들은 “의원들이 점잖게 항의를 해도 다 알아들을 텐데….어쨌든 창피한 일” 이라고 당혹스러워 했다.

김종철 기자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