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금색과 갈색 화장을 잘 연출한 여성에게서는 가을 분위기가 흠씬 묻어 나온다. 계절에 맞지 않는 색으로 몸을 치장하면 왠지 어설프게 보인다. 사람도 계절색에 맞는 자연색으로 몸을 꾸미는 게 훨씬 멋스럽다.
가을이 되면 대개의 여성들이 갈색옷 한벌 정도는 갖춘다. 하지만 일반적 으로 한국인의 피부색에는 갈색톤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색에 어울리는 가을옷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피부색이 밝은 사람 은 베이지색이나 파스텔브라운색이 좋다. 어두운 피부색일수록 진한 갈색 이 잘 어울린다. 피부색에 누런 기운이 많이 돌면, 갈색이 얼굴빛을 더욱 누렇게 보이게 하니 피해야 한다.
가을 화장은 먼저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의 피부 색과 비슷한 파운데이션을 스펀지에 묻혀 골고루 잘 펴준다. 섀도 파운데 이션(얼굴형을 교정해주는 갈색 파운데이션)으로 귀 앞부분에서 턱쪽으로 그림자를 주면 옆 얼굴에 표정이 담긴다. 그 다음 파운데이션을 고정하기 위해 투명분을 분첩에 묻혀 꼼꼼하게 살짝 눌러준다.
눈화장의 비결은 눈두덩 부위에 파우더를 충분히 눌러주어 유분기를 없애 는 데 있다. 파스텔브라운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펴바른 다음, 눈꼬 리 부분은 진한 갈색으로 강조한다. 아래 눈꺼풀 화장은 진한 갈색 아이 섀도로 눈꼬리쪽에서 눈머리쪽으로 발라준다. 그 다음 눈매를 선명하게 해주기 위해 검정색 아이펜슬이나 아이라이너로 그려준다. 이때 아래 눈 꺼풀은 아이펜슬로 그려야 자연스럽다. 속눈썹은 아이래시컬로 자연스럽 게 위로 올려 검정색 마스카라를 뭉치지 않게 바른다. 눈썹은 아이브로펜 슬로 그려준 뒤 자신의 머리색과 비슷하게 덧발라준다.
립스틱색은 갈색옷의 채도와 명도에 맞는 톤으로 오렌지와 갈색을 적당히 섞어 약간 풍성하면서도 깔끔하게 그려준다. 립스틱을 깔끔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원래의 입술선을 파운데이션으로 커버한 뒤, 파우더로 잘 누르 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오렌지와 갈색을 섞은 색으로 광대뼈를 감 싸듯 볼브러시로 은은하게 발라 볼화장을 마친다. 올 가을 자연처럼 포근 한 여성으로 변신해보자.
정연아/ 이미지연구소 소장
© 한겨레신문사 1997년11월20일 제 18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