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연재

월드컵의 진실 9/역도산은 한국축구 후원자였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아버지’라 불린 역도산은 1923년 함경남도 용원면 신풍리에서 김석태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김신락이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일본 씨름) 선수가 된 김신락의 모래판이름이 역도 산이었다.

1950년 스모를 그만두고 다음해 프로레슬링에 뛰어든 역도산은 레슬러 겸 프로모터로 일본에 뜨거운 프로 레슬링붐을 일으킨다. 이 역도산이 54년 스위스월드컵의 아시아 지역예선 일본과의 대결을 위해 도쿄로 원정한 한 국팀에 그때 돈 몇십만엔을 격려금으로 내놓았단다.

63년 12월 야쿠자의 칼을 맞아 40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역도산은 <조선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의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을 자주 만났다. 김 윤환 고문은 “역도산은 나를 만날 때마다 당신네 회사(조선일보) 주최 전국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는 추억담을 늘어놓았으며 술이 거나 해지면 아리랑 도라지 등 우리 민요를 구성지게 잘 불렀다. 그는 언제나 조국을 잊지 않았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