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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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최형우 고문,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에 이어 현재 민주계 의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이 지난 4월 종로구 평창 동 111-12번지 북악파크호텔 뒤쪽의 '호화'주택으로 이사했다. 야당 시절 계속 살아온 서민 주택지역인 마포구 성산동의 집을 정리하고 소나무 정 원수와 드넓은 잔디로 뒤덮인 2백여평 규모의 새 집으로 옮긴 것이다. 인 근 공인중개사들은 “적어도 시가 10억원 대에 이르고 전세금만도 2억∼3 억원은 족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의 한 측근은 “성산동 집을 전세주고 조금 보태서 전세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인 근 주민들 사이에는 서 의원의 한 제자가 서 의원에게 살라며 내줬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보다 앞서 최형우 고문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 2년 만인 지난 94년 전 세 2억원에 종로구 구기동 86-1번지 구기터널 부근 1백평 규모의 고급 주 택으로 이사했다. 최 고문쪽 역시 “성산동 전세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해 옮겨왔을 뿐 별다른 이유는 없다”며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미 구속된 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현철씨도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반포의 한 서민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인근 종로구 구기동 81-38번지 중앙하이 츠 빌라에 전세 2억짜리 집을 얻어 이사해 지금까지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신승근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30일 제 18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