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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 맥킬로고 대영도서관 극동학예담당관

베스 맥킬로고(44)는 대영도서관 극동학예담당관으로 13년째 일해오고 있 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중국학을 전공했고 다시 런던대학에서 한국역사 를 공부했다. 한국문화와 예술에 남달리 깊은 조예를 갖고 있는 그는 대 영박물관,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의 한국전시관에 쏟은 자신의 열 정을 자랑스레 피력했다. 이번 전시회 개최를 위해서도 그는 노력을 아끼 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초기 한국예술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었다. 처음 한국쪽 관계자와 만났 을 때 아주 좋은 테마라서 매우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올해는 한- 영수교 2백주년을 맞이하는 해라서 한국예술에 대한 소개를 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시기라고 생각한다.

-관람객들 반응은 어떤가.

=아직 뭐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개막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유럽인들과 영국인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극동지방에 이런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야 알려진 것에 대한 놀라움일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목적하는 바가 있다고 들었다. 무엇인가.

=고구려 고분벽화의 보존이다. 이번 전시회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벽화의 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의 천연적 훼손보다 최근 몇십년간 행해진 도굴 등의 인위적 훼손의 정도가 더 심하다. 인류문화유 산 보호라는 차원에서 세계인의 관심은 시급한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북 한쪽에 소재한 고구려 벽화에도 자연스런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본다. -대영도서관에서는 이런 전시회가 자주 있었나.?

=그렇지 않다. 박물관 건물에 함께 있어온 탓에 전시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한국관련 전시회는 ‘대고구려전’이 처음이다. 곧 개관하게될 신축건물에서는 좀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역사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다고 들었다. 고구려벽화에 대한 개인적 인 소감은.

=아주 감동적이다. 특히 초기 한국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고구려벽 화는 하나의 완벽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다. 탁월한 예술성뿐만 아니라 일 상생활의 생생한 묘사는 벽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런 가치있는 유산이 그토록 심한 훼손을 입은 채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 런 일이 아닐 수 없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11일 제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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